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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삼성, '이재용 사과' 구체적 이행 방안 제출

그룹 이사회 산하에 '노사관계 자문그룹' 신설 등 대책 수립

2020-06-0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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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삼성이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요구한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마련해 4일 제출했다.
 
삼성은 이날 노동3권의 실효성 있는 보장과 관련해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노사관계 자문그룹'을 이사회 산하에 둬 노사 정책을 자문하고 개선 방안도 제안하도록 하는 등 실질적인 역할을 부여하기로 했다.
 
△국내외 임직원 대상 노동 관련 준법 교육 의무화 △컴플라이언스팀 준법 감시활동 강화 △노동·인권 단체 인사 초빙 강연 등도 이행 방안으로 제시했다.
 
삼성은 준법의무 위반이 발생하지 않을 지속가능한 경영체계의 수립과 관련해서는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준법의무 위반을 방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업의 특성에 부합하고 경영의 효율을 증대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중장기 과제로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법령·제도 검토, 해외 유수 기업 사례 벤치마킹 등에 대한 연구 용역을 외부 전문기관에 발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시스
 
삼성은 시민단체의 실질적 신뢰 회복을 위한 실천 방안과 관련해 시민사회와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상호 발전 방안 논의 등을 위해 소통 창구 역할을수행할 전담자를 지정할 계획이다.
 
이밖에 환경, 경제, 소비자, 인권 등 다양한 분야의 시민단체와 간담회를 갖고, 사내 행사에 시민단체를 초청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이해와 협력의 폭을 더욱 넓혀 가기로 했다.
 
앞서 준법위는 지난 3월11일 이 부회장에게 과거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준법의무를 어긴 행위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권고하는 한편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서 '무노조 원칙'을 버릴 것도 주문했다.
 
이에 이 부회장은 지난달 경영권 승계·노조 문제 등에 대해 사과하고 '4세 경영'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준법위는 이 부회장의 결심에 대해 일단 환영하면서도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이번 삼성의 대책들은 준법위 요구에 대한 후속 조치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7개 삼성 계열사들은 준법문화 정착을 위해 앞으로도 위원회의 의견을 존중하고 위원회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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