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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국내 차업계, 코로나 여파에도 주요국보다 1분기 선방

2020-04-2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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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올 1분기 글로벌 자동차 판매는 30% 가까이 줄었지만 한국 브랜드 판매 감소율은 가장 낮았으며, 점유율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주요 7개 시장(미국, 유럽, 중국, 인도, 멕시코, 브라질, 러시아)의 승용차 판매실적과 자동차산업 정책을 분석한 ‘2020년 1분기 해외 주요 자동차시장 및 정책동향’ 보고서를 29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해외 주요시장의 승용차 판매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세계 3대 시장(미국, 유럽, 중국) 생산과 소비의 전례 없는 위축으로 전년동기 대비 27.5% 급감했다.
 
시장별로는 코로나19가 가장 먼저 확산된 중국과 3월 중순부터 이동제한이 발효된 유럽의 자동차 판매가 전년대비 각각 45.4%, 26.3% 감소해 주요국 중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산업 피해가 가장 컸다. 인도 시장도 3월 중순 발효된 전국봉쇄령으로 22.4% 하락하면서 중국, 유럽 다음으로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자동차 판매는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한국 브랜드 점유율은 상승했다. 사진/뉴시스
 
미국 시장은 이동제한 조치가 3월 말부터 본격 발효됨에 따라 주요시장 중 상대적으로 양호했으며 12.7% 감소했다. 신흥시장 역시 3월부터 국가봉쇄, 격리조치가 시행되었으며 멕시코는 10.9%, 브라질은 9.2% 감소했다. 반면, 러시아는 루블화 가치하락에 따른 차량 가격 상승을 우려한 소비자들의 선취구매로 판매가 1.8% 증가했다.
 
브랜드 국적별 1분기 판매를 살펴보면, 모든 브랜드가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보였으나, 세계시장 점유율은 유럽계와 중국계는 하락한 반면 미국, 일본, 한국계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계의 1분기 점유율은 31.5%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중국계는 11.4%로 3.5%포인트 줄었다. 미국계는 19.9%, 일본계는 26.3%로 각각 1.7%포인트, 0.9%포인트 상승했다. 
 
한국계의 1분기 판매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으로 가장 낮은 감소율(15.9%↓)을 기록했다. 1분기 점유율도 2019년 7.3%에서 2020년 8.4%로 1.2%포인트 확대됐다. 이는 한국의 발 빠른 코로나19 대응으로 우리 기업의 공장 가동률이 주요 메이커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차량 크기와 연료의 풀라인업이 완성된 SUV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 유럽, 인도에서의 호조세를 유지한 결과로 분석된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자동차산업 위기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선제적 방역에 따른 공장가동 차질 최소화 등으로 선방할 수 있었다”면서 “최근 해외 요인으로 어려움이 커지고 있어 유동성 공급, 내수촉진, 세금납부 유예와 고용유지지원 등 정부 대책을 신속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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