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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초체력 뛰어난 소비주 매수 기회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일시적 위축, '저가매수' 노릴만

2020-02-0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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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소비·여행 등 주요 소비업종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가운데 증권사들은 일부 펀더멘탈이 양호한 종목을 저가매수 기회로 추천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은 주요 소비재를 비롯해 자동차 업종 내 주요 종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후폭풍에도 이들 종목에 대한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현대차(005380)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과 동일한 12만4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현대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중국 현지 부품 조달에 차질을 겪으면서 지난 4일부터 생산공장 가동을 중단하기 시작했다.
 
조업 중단 위기에도 보합세를 기록한 현대차 주가는 올해 들어 2.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실적 개선세와 향후 자동차업종 전망을 감안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악재에도 주가가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일시적인 시장수요 위축 영향은 있을 수 있지만 중국 공장 가동률이 이미 낮은 상태인데다 해외 소매판매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23%보다 낮아진 상태"라며 "주가 상승 동인은 한국과 미국 등에서의 고가 신차 출시와 이에 따른 믹스 개선으로 오히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주가가 조정될 경우 추가 비중 확대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돌발악재로 인해 타격을 입었지만 펀더멘탈을 중심으로 주가 하락을 방어하는 업종도 주목받고 있다. 증권업계는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에 따른 주가 조정이 중국 관련 소비주에서 내수소비재로 확산되는 가운데서도 펀더멘탈이 양호한 종목을 추천하고 있다.
 
호텔신라(008770)신세계(004170), 현대백화점(069960)을 비롯해 오리온(271560), 하이트진로(000080) 등이 대표적이다. 호텔신라, 신세계, 현대백화점은 이번 사태의 직접적인 타격을 받아 주가가 크게 하락했지만 중장기 펀더멘탈은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안지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에 대해 "대외 환경은 부정적이지만 싱가포르공항 내 향수, 화장품의 효율적인 취급품목(SKU) 운영, 미국 1위 기내면세점인 트래블리테일그룹 투자를 통해 선진시장 중심의 글로벌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해외사업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에 대해 "한국과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매출에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사업은 춘제 소비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1분기 매출 부진이 커지겠지만 2분기부터는 중국 매출 기저가 낮은 편이고 한국과 베트남, 러시아에서 신제품을 중심으로 매출과 이익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중기적으로 견조한 펀더멘탈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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