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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훈

(인터뷰)‘목요일’을 닮은 목소리 김찬호

투엘슨 객원 보컬에서 솔로 가수로

2019-11-11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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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유지훈 기자] 모든 요일에는 테마가 있다. 이 테마들은 아티스트를 통해 음악, 영화, 그림 등 다양한 작품으로 탄생된다. 가수 김찬호에게 목요일은 짝사랑이다. 먼 발치에서만 바라보던 여자의 소식을 듣고 가슴 졸이며 고백을 다짐하는 노래. 그를 향한 궁금증의 시작은 목요일과 짝사랑이 어떤 연관이 있냐는 것이었다.
 
김찬호는 2017년 프로듀싱 그룹 투엘슨(2LSON)의 객원 보컬을 뽑는 오디션을 통해 가요계에 첫발을 내딛었다. 보컬 그룹 미더로 데뷔 후 지난해 7월 싱글 봄이였어요를 통해 솔로 가수 활동을 공식화했다. 꾸준히 발라드 감성으로 리스너들의 감성을 두드렸고, 올해 11목요일을 발매하며 김찬호라는 보컬리스트가 가진, 목소리의 힘을 보여줬다.
 
그의 신곡 목요일에는 단 한번도 제목과 같은 목요일이라는 가사가 등장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목요일이라는 제목을 지은 이유에 대해 그는 그 여자를 처음 본 것이 목요일 이었고, 남자친구와 목요일에 헤어졌으며, 그래서 목요일마다 그녀가 떠올랐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엉뚱하고 천진난만한 그의 대화에는, 금요일을 앞둔 목요일의 설렘 가득한 목소리가 가득했다.
 
김찬호. 사진/투엘슨엔터테인먼트
 
Q. 신곡 목요일이 나왔다. 어떻게 소개해주고 싶은 가.
간결하게 말씀 드리자면 다들 한번씩 해본 짝사랑에 대한 노래입니다. 조금 찌질한?(웃음) 좋아하던 여자가 남자친구와 헤어졌다는 소식에 반갑고, 그래서 내가 고백을 할까 고민하는 내용이에요. 노래의 화자 시점에서는 그 여자와 목요일에 연관성이 있고, 저 개인적으로는 이 노래 작업을 목요일에 많이 해서 나름의 의미가 있는목요일이라는 제목으로 짓게 됐어요.”
 
Q. 작업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면?
짝사랑의 감성을 담으려고 노력했어요. 녹음을 정말 빨리 끝났는데 그 연습 과정은 오래 걸렸고 정말 힘들었어요. 여러 후보들이 있었고, 이 노래가 정해지고, 작업하기까지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그냥 저 스스로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욕심이 커서 모든 과정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이렇게 노래를 발매하게 돼서 기뻐요.”
 
Q. 가수 김찬호의 출발점은 언제였는가.
대부분이 그러듯, 저 역시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는데 주변에서 너 잘한다하니까 자신감이 붙었어요. 그런데 막상 가수가 되자고 마음 먹고 나서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어요. 어쩌다 보니 아이돌 오디션도 몇 번 봤던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그저 노래를 잘 하고 싶다는 생각밖에는 없었어요. 그래서 투엘슨의 객원 보컬 오디션을 보게 됐고요.”
 
김찬호. 사진/투엘슨엔터테인먼트
 
Q. 투엘슨 객원 보컬 오디션 도전기가 궁금하다.
그 전에 다른 몇 번의 기회가 있었는데 제가 잡지를 않았어요. 그러던 중 학교를 다니다가 우연히 투엘슨의 보컬을 뽑는다는 공고를 보게 됐어요. 그래서 고민 끝에 지원했고 합격하게 됐어요. 투엘슨 분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됐어요.”
 
Q. 방금 말한, 투엘슨과 작업하며 배웠다는 것을 설명하자면?
예전에는 그냥 제가 원하는 목소리를 완벽하게 내는 것에 만 신경 썼어요. 노래를 들을 때도 목소리에만 집중했죠. 하지만 투엘슨 형, 누나들과 작업을 하며 음악 전체를 바라볼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악기, 가사, 흐름 하나하나 다 집중해서 듣게 돼요.”
 
Q. 유튜브 창현 노래방에 출연해서 커버했던 윤종신의 좋니가 조회수 100만을 돌파했었다.
“2년 전쯤에 처음 나갔었어요. 그냥 형이랑 지나가다가 노래하면 돈을 준다고 해서 나가서 노래를 했어요. 저는 제 노래가 영상으로 남는 줄도 몰랐어요. 정말이요(웃음). 그런데 제가 불렀던 노래 반응이 좋아서 감사했죠. 창현 님이 하는 카페에서 가끔 노래도 부르고 있어요. 좋은 인연을 통해 좋은 노래를 불렀고, 좋은 반응을 얻게 됐어요. 정말 감사한 일이었죠.”
 
Q. 어떤 뮤지션에게 영향을 많이 받았는가
박효신 선배의 영향을 어렸을 때도, 지금도 많이 받고 있어요. 그래서 보컬리스트라는 제 포지션에 대해 많은 욕심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선우정아 선배의 아티스트적인 면도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Q.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욕심은 없는가
물론 있어요. 그래서 투엘슨 선배들과 작업하는 것에 감사해요. 음악 전체적인 것을 알게 됐으니까요. 지금은 작곡가 분들에게 곡을 받아 앨범을 내고 있지만, 언젠가는 제가 만든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어요.“
 
김찬호. 사진/투엘슨엔터테인먼트
 
Q. 보컬리스트 김찬호의 최대 장점을 뭐라고 꼽고 싶은가?
제 목소리가 엄청 튀거나 하는 것도 아니고, 발라드 시장에는 잘하는 분들이 정말 많잖아요. 저는 그래도 진정성이라는 측면을 제 목소리의 장점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꾸준히 노력을 해왔고, 완벽주의적 성향도 강해요. 음악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 다가서는 자세도 똑같아요. 굳이 꾸미려고 하기 보다는, 제 자신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편이에요. 그런 제 모습이 음악과 목소리에도 담겨 있을 거에요.”
 
Q. 투엘슨과는 이미 노래를 준비하고 있으니, 다른 프로듀서와의 작업도 욕심이 날 것 같은데
유희열 선배의 감성을 되게 좋아해요. 그래서 언젠가는 꼭 한번 해보고 싶어요. 유희열 선배의 노래를 들으면, 그냥 딱 아 유희열 선배님 곡이구나라는 느낌이 와요. 대중성을 쫓는 것이 아니라, 선배 본연의 순수한 감성이 저는 정말 좋아요.”
 
Q. 이번 노래로 얻고 싶은 목표, 그리고 얼마 남지 않은 내년의 목표는 무엇인가
우선 이번 노래로 음원차트 100위 안에 들었으면 해요. 사실 100위 안에 안 들어가도 좋으니, 이 노래가 사람들에게 오래도록 불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올해 말에 제가 참여한 투엘슨 형, 누나들의 노래도 있으니 그게 잘되고, 내년에는 제 미니 앨범을 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유지훈 기자 free_fro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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