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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지

윤석열 총장, 대한변협 방문 "국민입장서 신랄하게 지적해달라"

2019-07-2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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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영지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국내 최대변호사단체인 대한변호사협회를 방문해 "국민의 입장에서 검찰수사를 아낌 없이 지적해달라"고 말했다.
 
윤 총장은 29일 오후 서울 역삼동 대한변호사협회를 찾아 이찬희 변협회장 등 변협 집행부에 취임 인사를 했다. 또 향후 검찰 운영과정에서 변호인의 역할 등을 논의했다.
 
윤 총장은 "수사와 재판과정에서 국민의 입장에서 봐주시고 지적할 것이 있으면 신랄하게 지적해주시면 검찰이 여러 가지 제도 개선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변협에서 검찰에 바라는 제도개선 방안들이 검찰 입장에서도 검찰조직을 변화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협회장은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에 있을 때부터 변호사의 변론권 확대와 여러 인권보장 방안 등을 들어주셔서 저희 입장에서 많은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 변호사들과 더 많은 소통을 해주시고, 소통 의지와 개혁 정신으로 잘 이끌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둘 간의 환담은 5분간만 공개했다. 이후 비공개로 전환해 30여 분 동안 대화를 이어갔다. 비공개 환담에선 검찰과 변협 간 정례 소통창구 마련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임 문무일 전 검찰총장은 변협을 비공개로 예방했지만 이날 윤 총장은 방문 일정을 공개했다. 윤 총장의 변협 방문은 지난주 대법원 예방에 이어 2번째 공식일정으로, 다음달 9일 헌법재판소를 방문해 유남석 헌재소장 등을 면담할 계획이다. 
 
통상 검찰총장이 헌재를 방문하면 인근 경찰청도 함께 방문하지만, 윤 총장은 당분간 경찰청 방문을 하지 않을 방침으로 전해졌다. 일부 보수단체가 윤 총장을 인사청문회과정에서 허위 답변서를 제출한 혐의(허위공문서 작성 등)로 경찰에 고발한 사건을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수사하고 있어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오른쪽) 검찰총장이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한변호사협회에서 이찬희 협회장 예방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영지 기자 yj113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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