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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연

작업구간 실시간 전송…도로 안전 높인다

국도 작업자 사망 대부분 운전자 부주의…내비게이션으로 우회경로 안내

2019-07-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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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교대근무로 새벽 운전이 많은 직장인 A씨(39)는 지난달 갑자기 나타난 작업 인부를 피하려다 중앙선을 침범한 경험이 있다. 잦은 장거리 운전으로 피로가 누적된 데다 졸음이 오는 시간대에 또 다시 작업인부가 예기치 않게 나타나면 어떡하나 걱정이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운전자에게 도로보수 등의 작업상황을 미리 알려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서비스가 19일부터 시범실시된다. 
 
지난 5월 서울시내 도로 보수로 부분통제가 실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번에 도입되는 서비스는 도로 전광판과 운전자 내비게이션에 도로 작업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해 운전자와 작업자 모두의 안전을 확보한다는 취지다.
 
도로 작업자가 스마트폰 앱 '도로 작업관리 뚝딱 앱'으로 작업 전후 사진을 올리면 사진을 기반으로 확인된 작업 시간·위치정보가 국가교통정보센터에 자동 전송된다. 해당 정보는 곧바로 도로 위 전광판과 내비게이션으로 전송돼 운전자가 도로 작업상황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동시에 내비게이션을 통해 작업구간 우회 경로를 안내받을 수 있다. 경찰청, tbs 교통방송, 각 지자체 교통정보센터 등 유관기관들과도 작업상황을 공유할 예정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간 국도 작업자 교통사고는 130건, 사상자는 205명에 이른다. 특히 사망자 13명 중 12명이 졸음운전 등 운전자 부주의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사고 예방을 위해 전방 도로작업 상황을 실시간으로 운전자에게 알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그동안 도로 작업상황을 수집하는 절차가 미비해 다수의 현장이 누락되거나 위치·시간 정보 정확성이 떨어지는 등 운전자에게 실시간 안내하기 어려웠던 점을 감안해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앱 개발을 진행했다"며 "서비스 도입을 통해 운전자와 작업자의 안전을 모두 확보하는 동시에 교통 정체 해소와 이동 편의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도로 작업관리 뚝딱 앱은 2020년 3월까지 △도로 작업 전 안전관리 점검표 △도로보수 수요·이력관리 △도로 변경정보 실시간 수집·제공 등 도로 작업자 편의를 위한 추가 서비스를 탑재할 예정이다. 
 
세종=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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