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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송희

주식투자전략, 이제는 유튜브로 본다

투자자 이해하기 쉬운 토크쇼·웹드라마까지

2019-06-14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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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단순히 투자전략 보고서를 '리포트' 형식으로 제공하는 것을 넘어 유튜브(Youtube)를 통해 투자자와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주식시황은 물론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생생한 종목분석과 현장 방송에 투자자들의 관심도 빠르게 늘어나는 모습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가운데 유튜브 구독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키움증권(2만5000명)이다. 뒤를 이어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도 구독자 1만명을 넘어섰다. 하나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만명에는 못 미치지만 구독자수는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2017년부터 유튜브를 시작한 키움증권은 동영상 콘텐츠 프로그램인 채널K와 하우투스탁을 기반으로 일찍이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서상영 연구원의 아침시황, 마감 투자전략은 키움증권 방송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초보에서 전문 투자자까지 다양한 구독자를 위해 국내주식 관련 콘텐츠뿐만 아니라 해외주식, 금융투자상품 관련 콘텐츠까지 더욱 폭넓은 영역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며 “경제 관련 이슈분석과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 제공을 위해 출연진 풀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도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는 콘텐츠 제공에 나섰다. ‘주식포텐’, ‘애널리스트 모닝미팅’, ‘전문가를 만나다’, ‘해외주식, 밖에서 놀자’ 등 총 7개의 유튜브 방송을 진행 중이다. 평균 조회수도 5000건을 넘을 만큼 투자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과거 애널리스트 리포트나 문자 등이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투자정보의 전부였지만 이제는 스마트폰과 SNS의 발달로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전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방송횟수를 점차 늘려 고객의 투자활동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독자 1만6000명을 보유한 KB증권은 투자자들이 알기 좋은 정보들을 딱딱한 설명이 아닌 콩트 형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KB증권 소속 세무전문인력(세무사)과 진행자가 각각 과외선생님과 학생 역할을 맡아 금융상품 세금지식을 풀어내 호응을 얻었다. KB증권 측은 자산관리를 위해 알아야 할 세금지식 콘텐츠 등을 꾸준히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는 ‘주슐랭가이드’, ‘글로벌 신금투어’ 콘텐츠로 애널리스트가 해외투자 테마분석이나 업종별 투자분석 등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직장인 공감드라마 ‘증권사 미생 웹드라마, 꼰대 부장 퇴치 썰’ 등의 콘텐츠도 제작 중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단순한 투자정보 나열이 아닌 시청자가 편안하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향으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며 “웹드라마와 토크쇼, 해외탐방 등 다양한 포맷을 바탕으로 시청자와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나오는 자료는 일반투자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 많았던 게 사실”이라며 “리서치센터가 투자자들을 위해 이해하기 쉽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와 함께 업종을 집중적으로 분석하는 신한금융투자의 유튜브 콘텐츠 '주슐랭가이드'. 사진/유튜브 캡쳐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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