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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송희

(증권사 추천주 무작정 따라하기)제약·바이오 장바구니 넣기

대웅제약 매수, 나보타 미국 진출 기대감 Up

2019-04-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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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연재를 시작한 지 6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제약·바이오 업종의 기업을 '언젠가는 한번 매수해야지'라고 생각만 했다. 해당 업종의 주가 급등락이 심했던 만큼 종목 선택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이 와중에 기업의 회계감리 이슈나 감사보고서 지연 소식 등 불안한 뉴스들이 끊이질 않았다.
 
그럼에도 제약·바이오 업체의 달콤한 유혹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웠다. 지금 들고 있는 종목들의 수익률은 엔씨소프트가 10% 정도일 뿐, 20%를 넘어서는 종목이 나오질 않고 있다. 그렇다면 기대할 만한 업종은 역시나 제약·바이오일까. 증권사에서 추천하는 종목 가운데 수익률 기대감이 높은 종목을 찾았다. 그럼에도 안정성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실적도 고려하기로 했다.
 
캡처/신송희기자
몇 개의 후보 종목을 추려내고 그 중에서 증권사의 목표가 ‘상향’이나 매수 의견이 높은 기업으로 다시 분류했다.
 
이렇게 거르고 걸러 선택한 종목은 ‘대웅제약’이다. 대웅제약은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우루사’를 만드는 제약사다. 이외에 ‘베아제’, ‘이지엔6’ 등 여러 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대웅제약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나보타’를 빼놓을 수가 없다. 나보타는 대웅제약이 자체개발한 보툴리눔톡신 제재 일명 '보톡스'다. 지난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허가를 획득했다. 앞서 미국에서 654명의 미간주름 환자를 대상으로 3상 임상을 두 차례 진행, 그 결과 우수한 주름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타 제약사가 강조하는 항암신약은 아니지만, 실제 눈으로 볼 수 있는 보톡스는 이해하기가 수월했다.
 
대웅제약은 이달부터 나보타의 미국 물량을 선적할 계획이다. 올해 나보타의 매출 가이던스는 400억~500억원 규모다. 이태영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유럽 EMA 허가와 캐나다 시장에서의 품목허가 획득 및 출시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 24만원으로 커버리지를 제시했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안면미용 시술에 대한 긍정적 인식 전환과 밀레니얼 세대 중심의 시술인구 확대가 성장 요인”이라며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고려할 경우 미국 시장 침투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도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대웅제약의 목표주가를 30만원으로 제시했다.
 
2일 대웅제약 주식 4주를 18만6000원에 매수했다. 이날 19만500원으로 마감해 수익률은 2.08%이다. 앞으로 나보타가 미국 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는데 추가적인 좋은 소식도 기대하고 있다.
 
보유 중인 엔씨소프트는 주가 급등락을 기록한 이후 9.72%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부터 엔씨소프트에 대해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다시 ‘상향’하고 있다. KTB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목표주가를 60만원으로 올렸다. NH투자증권은 62만원으로 유지했다. 이는 ‘리니지2모바일’ 기대감이 조금씩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M에 대한 기대를 가져야할 시기”라며 “9월 중 출시를 예상하는데 이와 관련 기대감은 출시 시점이 임박할수록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보유종목인 현대건설은 4.28%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김세련 SK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1% 감소한 2117억원으로 추정한다”며 “기 확보된 수주의 본격 공사 진행에 따른 매출 증가가 예상되나 별도기준 해외 원가율이 높아 상반기 내 영업이익률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주가는 대북 이슈로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밸류에이션 메리트는 높다고 판단해 건설업종 내 톱픽은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지난달 매수한 비에이치는 서둘러 매도했다. 새로운 종목을 매수해기 위한 자금이 필요하기도 했지만, 주가가 급락한 후 반응이 미지근해서다. 그래도 비에이치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보다 내년, 그 이후가 더 기대되는 업체”라며 “단기 실적 부진에 주가가 변동성을 보일 경우 오히려 추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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