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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살고, 다시 만나" 상봉단, 눈물의 귀환

2박3일간 이산가족 상봉 마쳐…24~26일 2차 상봉행사

2018-08-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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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취재단,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아버지는 두 살 때 헤어져 지금은 칠순에 다다른 아들과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소주를 나눠 마셨다. 여동생을 앞에 둔 오빠는 하염없이 울기만 했다. “지금은 100세 시대다. 오래 살고, 서로 다시 만나자”는 희망섞인 대화도 오갔다.
 
우리 측 이산가족과 동반 가족을 포함한 197명은 북측 가족 185명과 22일 오전 금강산호텔에서 작별상봉을 실시했다. 지난 20일 오후부터 시작된 상봉 시간은 가족들에게 속절없이 흘러갔다. 남북 당국은 당초 이날 작별상봉·오찬을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하기로 합의했으나, 막판 논의를 거쳐 10시부터 진행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마지막날 상봉 시간도 3시간으로 늘어났지만 65년의 기다림을 메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듯 보였다.
 
우리 측 이금섬(92·여)씨와 함께 방북한 딸들은 북측 오빠 리상철(72)씨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오빠 건강해야 해”라고 당부했다. 어머니도 아들의 두 손을 붙잡고 어루만지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우리 측 김춘식(80)씨는 북측 여동생 춘실(77)·춘녀(71)씨에게 “오래 살아야 다시 만날 수 있다”고 울음 섞인 말을 내뱉었다. 상당수 가족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주소를 적어 건네면서 “통일이 되면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점심 식사가 끝나고 우리 측 가족들이 먼저 버스에 탑승하는 순간 상봉장은 눈물바다가 됐다. 창문 너머로 손을 흔들며 가족들은 서로의 안녕을 기원했다. 우리 측 상봉단은 오후 1시30분쯤 버스를 타고 금강산을 출발, 동해선 육로를 통해 귀환했다. 북측 이산가족 83명이 우리 측 가족들을 만나는 2차 상봉행사는 오는 24~26일 금강산에서 열린다. 2차 상봉행사에 참여하는 남측 상봉단은 23일 속초에 집결해 방북 교육 등을 받고 24일 방북길에 오른다.
 
이산가족 상봉행사 마지막 날인 22일 오후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작별상봉을 마친 가족들이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동취재단,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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