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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메타랩스, 사명 변경에도 주가는 부진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만성 영업적자 지속" 우려

2018-04-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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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신사업 추진을 위해 사명을 바꾼 메타랩스(090370)(옛 아비스타)의 주가가 사명 변경 후에도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아울러 신용평가사의 등급평가도 하향 조정돼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메타랩스는 전날보다 4.17% 내린 3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2일 사명 변경 이후 8% 가량 하락한 것이다. 9거래일 동안 주가는 이틀을 제외하고는 줄곧 하락세를 보였다. 
  
신용평가사의 평가도 좋지 않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3일 메타랩스의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 신용등급을 B에서 B-로 하향 조정하고 등급 전망은 기존 '하향 검토'에서 '안정적'을 부여했다.
 
메타랩스는 의류사업 부진으로 지난해 379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6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류승협 한국신용평가 실장은 "본업인 의류사업에서 만성적인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으며 당분간 수익성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잦은 경영권 변동 및 사업구도 재편에 따른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류 실장은 "만성적인 적자구조로 인한 누적결손금, 신규 사업의 불확실성, 신규 사업 인수 자금 소요 등을 감안할 때, 자체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현 수준의 재무구조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메타랩스의 감사법인인 한영회계법인은 당기순손실 348억원, 당기 이자비용 29억원, 누적결손금 1217억원 등을 근거로 이 회사의 계속기업의 가정에 대해 중대한 의문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나이스신용평가도 신주인수권부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B로 유지했지만 등급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했다.
 
송미경 나이스신용평가 실장은 "매출 감소에 의한 고정비 부담이 높아 단기적으로 영업적자가 지속될 것"이라며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의료컨설팅, 블록체인 및 가상화폐 등 다양한 신규 사업을 편입했는데 사업 진행 과정에서 비용 부담이 확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메타랩스는 부족한 자금을 주로 외부 조달을 통해 대응했다. 2016년말 이후에는 업무집행조합원인 더블유투자금융이 구성한 다수의 투자조합으로부터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송 실장은 "투자조합으로주터의 자금조달은 지속성과 반복성에 대한 예측이 상대적으로 어렵다"며 "자체 의류사업에서의 현금부족, 외부자금 의존도 심화 등은 회사의 신용도에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말했다.
 
 
메타랩스는 소셜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을 인수하는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지만 주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사진/메타랩스 홈페이지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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