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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보규

(경제·금융용어)주식의 가성비를 알려주는 PER

2018-04-0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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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우리는 보통 물건을 살 때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따집니다. 될 수 있으면 좋은 물건을 싸게 사는 게 이득입니다. 주식도 마찬가지입니다. 가능하면 주가가 많이 오를 수 있는 주식을 미리 사둬야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주가가 적정한지 아니면 기업가치가 아직 덜 반영돼 있어 싼 상태인지를 파악하는 데 자주 사용하는 지표 중 하나가 주가수익비율(PER; Price earning ratio)입니다. 



PER은 주가를 1주당 순이익(EPS, 당기순이익을 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나눈 값입니다. 예를 들어 주가가 1만원이고 1주당 순이익이 1000원이면 PER은 10, 주가가 1만원이고 1주당 순이익이 1만원이면 PER은 1입니다. 



PER이 낮으면 회사가 버는 이익보다 주가가 저평가 돼 있고 반대로 높으면 고평가 돼 있다고 합니다. PER은 기업의 이익이 주가까지 늘어나는 데 몇 년이나 걸리느냐와도 같습니다. 



다만 기업의 투자가치를 정확하게 가늠해보기 위해서는 해당 회사만의 PER을 따지기보다 동일업종의 평균이나 업종 내 유사 기업과 비교해봐야 합니다. PER은 업종별로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보통 오래되고 이익이 안정적으로 나는 기업은 PER이 낮고 신생기업이면서 성장률·위험도가 높은 기업은 PER이 높게 나타납니다. 



예컨대 금융업에 속한 신한지주의 PER은 7.2(4월6일 기준)배고 모바일 게임업체인 컴투스의 PER은 16.06배입니다. 컴투스의 PER이 높기는 하지만 이 둘은 서로 영위하는 사업 특성이 달라 컴투스가 고평가됐고 신한지주는 저평가됐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둘이 속한 업종 PER을 보면 신한지주는 6.7배, 컴투스는 39.15배입니다. 오히려 PER이 낮은 신한지주가 동일 업종 내 다른 기업보다 고평가됐고 컴투스는 다른 모바일게임업체보다 가치를 낮게 평가 받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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