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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평창 관로 논쟁 지속…KT, SKT에 내용증명

"조속히 광케이블 철거하라"…"합의내용 이행중"

2017-12-2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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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KT와 SK텔레콤이 평창올림픽 중계망인 광케이블 훼손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
 
KT와 SK텔레콤, 강원도시개발공사,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는 지난 18일 모여 KT의 올림픽 중계망 관로에 설치된 SK텔레콤의 광케이블을 철거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KT는 26일 "18일 기준으로 그 주까지 광케이블 철거를 마무리하기로 해 약속 기간을 넘겼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29일까지 철거하기로 해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는 입장이다.
 
KT는 21일 "KT가 권한을 가진 올림픽 중계망 관로에 무단으로 포설한 광케이블을 신속히 철거하라"는 요지의 내용증명을 SK텔레콤에 발송했다. KT는 또 19일 평창을 방문한 기자단에 알펜시아 700골프클럽부터 스키점프대, 알펜시아 콘서트홀까지 총 3.3km 구간의 4곳에서 SK텔레콤이 KT의 맨홀을 훼손하고 내관 등을 무단 사용했다며 현장을 보여줬다. 4곳 중 2곳의 광케이블이 아직 철거되지 않았다는 것이 KT의 주장이다.
 
KT 관계자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SK텔레콤에 더 이상의 권리침해 행위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SK텔레콤은 올림픽 준비에 차질을 빚은 것에 대해 국민과 KT에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조직위, 강원도개공과 합의한 대로 이행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달 4일 SK텔레콤과 협력사 직원들이 평창 국제방송센터(IBC) 인근에 있는 KT 소유의 통신시설 관로 3개를 훼손하고 자사의 광케이블을 연결한 것이 드러나 논란이 촉발됐다.
 
평창 700골프클럽 인근의 KT맨홀 내부 모습. 사진/KT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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