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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곤

국내산 활전복, 23일부터 캐나다 수출

양국 수산물 수출 검역합의…완도군청, 올 300kg 시범 수출

2017-10-1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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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중국으로의 수출이 감소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모색하던 국내산 활전복이 캐나다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18일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은 캐나다와의 수산물 수출 검역 협의가 추가로 이뤄짐에 따라 23일부터 양식 참전복을 살아있는 상태로 수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수산물품질관리원은 캐나다와 수출검역 협의를 지속 진행해 지난달 광어, 우럭, 참돔, 능성어 등 4종 어류의 '판매용 활어' 수입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판매용 활전복(Food service and Retail Use)에 대해서는 캐나다 식품검사청 내 패류담당 부서와 추가 협의가 필요해 허가 시점이 다소 늦춰졌다. 이후 검역조건·포장·선적조건 등을 조율해 수출 활로를 열었다.
 
수산물 품질관리원 관계자는 "냉동전복은 검역 없이 수출이 가능하지만 활전복의 경우 질병의 우려가 있어 허가가 쉽지 않고, 검역 상태가 중요하다"며 "완도군청은 올해 안에 300kg의 활전복을 시범수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활전복을 캐나다에 수출할 경우 반드시 수산물품질관리원이 발행한 검역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하며, 캐나다 식품검사청이 승인한 현지 수입업체를 통해서만 수출을 진행할 수 있다.
 
또 캐나다 현지에 도착할 때까지 다른 어종 및 물과 섞이지 않도록 조치하고 포장 및 운송 시에도 자외선 처리를 통해 소독하는 등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수산물품질관리원은 활전복 수출 신청을 받으면 관리대상 질병 감염여부를 확인하고, 캐나다와 협의한 검역 및 포장 조건 등이 충족된 경우에만 수출을 허가할 계획이다.
 
현재 캐나다의 활전복 시장 규모는 연간 500만 달러 수준으로 티앤티(TNT), 월마트 등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중국 및 대만산이 주로 입점해 판매되고 있다.
 
박신철 수산물품질관리원장은 "전복 가격의 하락, 대중국 전복 수출량 감소 등으로 전복 양식어업인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산 활전복의 캐나다 시장 진출기반이 마련됨에 따라 우리 양식어업인들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라남도 완도에서 양식해 채취한 활전복.사진/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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