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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검찰, 'KAI 비리' 하성용 전 사장 내일 피의자 소환

부품 원가 부풀리기 등 경영상 비리 조사 방침

2017-09-18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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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한국항공우주(047810)(KAI)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오는 19일 하성용 전 사장을 조사한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이용일)는 이날 오전 9시30분 하 전 사장을 KAI 경영 비리와 관련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검찰은 이날 하 전 사장을 상대로 부품 원가 부풀리기 등 분식회계, 개발비 편취 등 전반적인 경영상 비리를 조사할 방침이다. 하 전 사장은 비자금을 조성해 연임을 위한 로비에 사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하 전 사장은 수사가 시작되자 7월20일 "검찰 조사에서 성실히 설명하겠다"며 자리에서 물러났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일 KAI 구매본부장 공모씨를 특정경제범죄법 위반(사기)·사문서위변조·방위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해 부품 원가 부풀리기 등에 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씨는 방위사업청에 고등훈련기 T-50 부품 원가를 100억원대 높게 책정해 납품하고, 부품 견적서를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점수를 조작하는 등 방법으로 10여명을 부정하게 입사시키는 등 업무방해·뇌물공여 혐의를 받고 있는 경영지원본부장 이모씨, 협력업체로부터 수억원의 금품을 수수하는 등 배임수재 혐의를 받고 있는 전 본부장 윤모씨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은 모두 법원에서 기각됐다.
 
검찰은 지난달 31일 KAI 거래업체 D사 대표이사 황모씨를 외부감사법 위반·특정경제범죄법 위반(사기)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황씨는 2011년 94억원, 2012년 127억원, 2013년 168억원, 2014년 174억원, 2015년 98억원 등 총 661억원 상당의 허위 매출액을 과다 계상하는 방법으로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한 혐의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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