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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6개월 앞당긴 참전복 개발…'생산원가는 줄고 소득은 늘고'

수산과학원 "유전자 조작 없이 선발·분자육종 기술로 성공"

2017-08-0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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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성장속도가 30% 이상 빨라 생산원가를 낮추고 어가 소득을 향상시킬 수 있는 참전복 품종이 개발됐다.
 
3일 해양수산부는 최신 육종기술을 바탕으로 '속성장 육종참전복' 품종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품종 개발은 유전자 조작 없이 전통적인 선발육종기술과 최신 분자육종 기술을 사용해 성공했고, 일반 양식용 참전복보다 성장속도가 30% 이상 빠른 것으로 확인됐다.
 
단백질이 풍부하고 원기 회복에 탁월해 '바다의 산삼'으로 불리는 전복의 지난해 기준 양식생산액은 3474억원 규모로 국내 패류 양식량의 55.2%를 차지하고 있으며 어가 소득을 올려주는 대표적인 품목이다.
 
참전복은 전복 양식 품목 가운데 대부분을 차지고 있지만 생태 특성상 3~4년이라는 비교적 긴 양식 기간이 필요해 시간과 비용을 줄이기 위한 품종 개발의 요구가 잇따라 왔다.
 
이에 국립수산과학원은 2004년부터 육종연구센터를 설립했고, 결국 성장이 빠른 우수한 형질의 육종참전복 품종을 개발에 성공했고, 지난 2015년부터 완도 현장 양식장에서 3년 동안의 검증 실험을 거쳤다.
 
검증 결과 기존 참전복이 상품화하는 100g까지 성장하는데 36개월이 걸린 반면 새롭게 개발한 품종은 사육기간이 30개월로 줄어 생산비용은 17%까지 낮출 수 있고, 연간 70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해수부는 기대하고 있다.
 
수산과학원은 성장속도뿐만 아니라 고수온에 강한 품종, 질병에 대한 내구성을 지닌 품종 등도 개발을 추진 중이다.
 
강준석 해수부 차관은 "지난 30여년 간 이뤄낸 양식산업의 비약적인 성장은 김, 굴, 전복 등 스타 품목의 양식기술 개발에 힘입은 것"이라며 "이번에 개발한 육종참전복 품종을 현장에 보급하고 한국의 우수 양식 기술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해외 판로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이 개발한 성장속도가 빠른 참전복. 사진/해양수산부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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