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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서울구치소 "박근혜 전 대통령 정신이상설 사실 아니다"

일부 언론 의혹 제기에 "건강에 이상 없어"

2017-07-1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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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최근 한 언론이 제기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신 이상설에 대해 서울구치소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서울구치소는 10일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박 전 대통령 관련 보도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박 전 대통령은 현재 규칙적인 식사와 취침으로 입소 시와 비교해 건강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한 주간지는 지난 8일 교정 당국 관계자의 인터뷰를 인용해 "박 전 대통령의 재판 모습들을 보고 나름대로 수소문을 해봤다. 몸도 몸이지만 정신적으로 피폐해 있는 것은 맞는 것 같다"며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본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는 "식사 시간이 끝난 지 불과 30분도 채 지나지 않아 다시 식사를 요구했다", "취침 시간에 잠을 자지 않고 벽을 향해 앉은 채 중얼거렸다"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자신과 최순실씨의 특정범죄가중법 위반(뇌물) 등 혐의에 대한 33차 공판에 왼발 통증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이 불출석 사유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공판에 증인으로 채택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과 박 전 대통령의 구속 후 첫 대면은 성사되지 못했다.
 
박 전 대통령 변호인인 채명성 변호사는 이날 법정에서 "박 전 대통령이 지난주 금요일에 왼발을 찍혀 상당한 통증이 있는 상태로 재판에 출석했다"며 "상태가 더 심해져 현재 거동 자체가 불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재판에 출석했을 때 상처가 악화되고 부작용이 있을 것 같아 치료 후 출석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면서 "내일부터 출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3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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