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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도

(하루의詩)'내꺼'

2017-06-12 09:34

조회수 : 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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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고 정신 없는 환경에 놓인 우리는 정작 하루에 시 한 편 읽기도 힘듭니다. 저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래서 시작해보려 합니다. 하루에 시 한 편씩 시들을 필사해보고자 합니다. 마음 한 켠에 남을 만한 시어들을 적고 따라 읽어보며 스스로 몰랐던 감정, 감각들을 깨워 보고자 합니다.)






누구나 사랑하기 때문에 대상을 옆에 두고 친해지고 싶어한다. 문제는 그런 층위가 아니라 욕망이 커져 그를 '소유'하려 한다는데 있다. 연인 사이의 관계든, 부모 자식 간의 관계든, 누군가를 소유물로 여기려 한다면 건강한 관계가 지속될 수 없다. 그 소유물이라 (스스로가) 여기는 대상엔 자신의 그릇된 욕망이 폭력적으로 투영되기 때문이다. 소유격을 발사하는 순간 상대의 마음에는 그림자가 지게 된다. 햇살이, 공기가, 대지가, 누군가의 소유가 아니듯 '가지다'라는 용어에 끊임없는, 불편한 질문이 필요하다.




김지훈 작가 에세이 '참 소중한 너라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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