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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도

K하드록도 들려질 수 있는 세상이 오길

2023-07-25 21:33

조회수 : 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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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록은 대중들의 레이더에서 벗어나 있는 게 분명하고요. 음악 시장이 천편일률적으로 흘러가는 것이 아쉽긴 하죠."
 
최근 본보기자와 인터뷰로 만난 한국 록의 야수이자 K 하드록 밴드 해리빅버튼 이성수씨가 말했습니다. K팝 만이 소비되는 세상일지라도 음악적, 문화적 종 다양성이 필요하다는 역설이었습니다.
 
K팝이 한국의 음악을 전 세계에 알리며 국위선양하는 것은 실제로 맞지만, 비 K팝인 한국의 음악들이 들려질 자리조차 없는 것도 현실입니다.
 
국내에서마저 K팝 일변도인 음악 환경으로 굳어져버린다면, 우리가 선택적으로 즐길 수 있는 음악은 결국 들려질 기회조차 없이 사라질 수밖에 없는 환경인 셈입니다.
 
물론, 자본주의 시장에서는 적자생존의 원칙이 어디에나 적용됩니다. 문화 영역에서도 예외가 아니겠죠. 하지만, 문화란 단순히 일렬로 세워 우선순위를 매기는 삭막하고 냉정하기만 한 상품만은 아닙니다. 인본주의로 돌아가서, 인간의 감정에 소구할 수 있는 보편적인 양식을 만들어 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문화만 있는 나라는 어디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선 안된다고 생각하고 듣는 사람에게도 다양한 선택지가 있어야 하는 게 맞지 않을까요?"
 
해리빅버튼의 이성수씨는 "다양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한 문화정책이 나와야한다"고 주장합니다. 해리빅버튼 역시 오히려 러시아나 독일 같은 유럽에서 관객들과 만나오며 소통해오고 있기도 합니다. "해외에서 인정받는 밴드도 있고, 그런 부분들을 부각시키고 지원을 하면 국내에도 다양한 음악 생산-소비 구조가 안착할 것이라 봅니다. 케이팝도 영원할순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다양한 문화를 계속 유지하고 대외적으로도 한국에 문화를 알리기 위해 지금부터 준비해서 보여주는 문화적 정책도 뒤따라야 하지 않을까요."
 
현재 록은 세계적으로도 저물고 있습니다. 메탈리카 이후 슈퍼밴드가 나오지 못하는 상황은 문제로 꼽힙니다. 
 
물론 시장 구조를 한 순간에 바꿀 순 없겠지만, 문화정책의 수정·변경에 대한 관심은 필요합니다. 
 
이성수씨 역시 "서브컬쳐들을 탄탄하게 기반을 만들어가는 것이 결국 그게 또 K팝을 질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기반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봅니다. 저 역시도 동의합니다. 뉴진스 음악 프로듀서로 DJ 250이 참여하는 방향으로 변화가 생기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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