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 기자] SK텔레콤이 미국 전자업체 엔비디아와 공동으로 자율주행차를 개발한다.
SK텔레콤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엔비디아와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두 회사는 ▲3D 초정밀 지도(HD Map) ▲5G 등 차세대 네트워크 기반 차량 통신 ▲자율주행 플랫폼 등 자율주행 관련 핵심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한다.
.jpg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왼쪽)과 엔비디아 젠슨 황(Jensen Huang) CEO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산 호세에서 자율주행차 공동 프로젝트 관련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자율주행차 기술 공동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한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T맵의 빅데이터 분석 알고리즘과 차량사물통신(V2X), 초정밀 위치측위 기술, 초저지연 5G 네트워크 등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보유 중이다. 해당 기술들은 엔비디아의 차량 탑재형 인공지능(AI) 컴퓨터 등과 결합될 예정이다.
SK텔레콤과 엔비디아의 협업으로 그동안 차량에 부착된 센서 및 카메라를 기반으로 독립형으로 진화해온 자율주행차가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다른 차량이나 관제센터와 유기적으로 소통하는 기술이 본격 연구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차의 정확성과 안정성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는 물론 완성차업체, 학계 등을 포함하는 글로벌 자율주행 협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차량공유 서비스 쏘카와 SK렌터카 등 SK그룹의 자동차 관련 사업과도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자율주행 기술은 국가 경쟁력 측면에서 반드시 선제 확보해야 하는 분야"라며 "우리가 가진 기술력을 기반으로 상호 개방과 협력을 통한 자율주행 생태계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