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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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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차 좁혀지는 안철수-홍준표…골든크로스까지 가능?

2017-04-2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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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점점 좁혀지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거쳐 안 후보에게 갔던 보수층 표심이 다시 홍 후보쪽으로 옮아가는 분위기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안 후보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홍 후보는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선거전에 지지율이 역전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리얼미터가 27일 발표한 4월 4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안 후보는 전주 대비 5.6%포인트 하락해 22.8%를 기록했고, 홍 후보는 전주 대비 2.5%포인트 상승해 13.0%를 기록했다. 지난주에는 17.9%포인트까지 벌어졌던 안 후보와 홍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이번주 9.8%포인트까지 좁혀진 것이다.
 
특히 안 후보는 부산·경남(PK, 10.7%포인트)과 대구·경북(TK, 6.8%포인트), 호남(9.4%포인트)과 충청(7.1%포인트) 등 모든 권역, 20대(7.5%포인트)와 40대(6.5%포인트) 등 모든 연령대에서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홍 후보는  PK(3.1%포인트)와 TK(4.2%포인트), 경기·인천(3.4%포인트), 60대 이상(6.4%포인트)과 50대(6.3%포인트) 등에서 상승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 같은 지지율 변화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중도 후보군에서 대안을 찾던 보수층이 원래 자기 자리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박 전 대통령 등 기존 보수 정치세력에 실망해 새로운 대안을 찾았지만 그마저도 여의치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반 전 총장과 황 권한대행에 이어 마지막 중도 대안 후보로 떠올랐던 안 후보에게 실망한 보수 표심이 홍 후보로 마음을 다져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안 후보는 반문(문재인) 정서에 의존했는데 토론회를 보니 실제 문재인 후보와 싸울 수 있는 인물이 안 후보가 아니라 홍 후보라는 것을 보수가 확인했을 것”이라며 “안 후보가 지금 추세를 막지 못한다면 안 후보와 홍 후보의 지지율은 지금보다 더 좁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홍 후보는 계속 상승세를 탈 것이고, 다음주 여론조사 구도는 1강 2중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보수층이 안 후보에게 실망하고 홍 후보를 지지하고 나선 이유는 인물보다 대선 이후 보수의 길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홍 후보가 정말 좋아서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대선 이후 안보 등 보수의 입장과 가치를 대변해 줄 세력을 찾고 있다는 얘기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지금까지 여론조사를 볼 때 홍 후보보다 자유한국당에 대한 보수층의 지지가 높았다”며 “보수는 지금 대선 이후 민주당에 맞서 보수의 가치를 대변해줄 사람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제 홍 후보를 지지하지는 않지만 보수가 살아야 된다는 생각을 가진 이들이 많기 때문에 실제 선거에서는 홍 후보의 득표율이 여론조사 지지율보다 더 높게 나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27일 오전 경북 구미시 구미역 앞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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