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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PC게임 강호 넥슨·엔씨, 모바일사업 가능성 증명

넥슨, 모바일 매출 전년보다 14.8% 늘어난 4581억 기록

2017-02-1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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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PC게임의 전통 강호인 1위 넥슨과 3위 엔씨소프트(036570)에게 지난해는 모바일게임사업의 가능성을 보여준 한해였다.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PC온라인게임이 주력인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작년 각각 2조원과 1조원의 매출 고지를 넘는 데 실패했지만 모바일게임 사업으로 성공적인 체질 변화를 이끌어 냈다는 분석이다.
 
넥슨은 지난해 매출 1831억2800만엔(1조9358억원), 영업이익 406억6100만엔(4298억원)을 거둬 엔화 기준으로 매출은 전년보다 4% 줄고 영업이익은 35%가 하락했다. 한화 기준으로 작년 매출은 전년도(1조886억원)를 웃도는 최대 기록을 냈지만 일본 자회사의 손실, 흥행 신작의 부재 등 악재로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경기 판교에 위치한 넥슨 사옥. 사진/뉴시스
 
넥슨은 단 대만과 태국, 일본 등에서 '히트'의 성공과 국내에서 '피파온라인3 M'와 '메이플 스토리 M' 등 의 선전 덕에 지난해 모바일부문 매출이 전년보다 14.8% 늘어 4581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부터 다소 늦게 모바일시장의 공략을 선언해온 넥슨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모바일 체질 개선'의 효과를 나타낸는 것은 늦게 시작했지만 발빠른 전략으로 시장에 먹히는 게임의 초기 분위기를 파악했다는 평이다.
 
넥슨의 작년 매출 중 모바일 게임의 비중은 24%로 전년(22%)보다 2%포인트 올랐다. 올해에는 '다크어벤저3' '야생의 땅: 듀랑고' 등 20여종의 신작을 내놔 넷마블 못지않은 모바일 강자로 부상한다는 구상이다.
 
PC방 역할수행게임(RPG)의 대명사였던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983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2015년 대비 17.3% 늘었으나 '1조 클럽' 문턱을 넘지는 못했다. 연간 영업이익이 3288억원으로 전년보다 38.4% 뛰었고 당기순이익은 2713억원으로 63.1% 치솟아 내실있는 경영을 했다.
 
모바일사업에 있어서는 아직 시장체제에 적응하고 있는 단계다. 엔씨소프트가 공개한 지난해 모바일 및 캐주얼 PC게임의 매출은 782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8%에 불과하다.
 
하지만 지난해 중국에서 출시된 '블소 모바일'과 연말에 출시된 '리니지 레드나이츠' 등 적은 수의 모바일 작품으로 나온 성과라는 점은 좋은 작품만 만들면 충분히 흥행할 수 있다는 저력을 과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엔씨소프트의 캐주얼게임은 올해 초 서비스가 종료된 스포츠게임 '프로야구 매니저'와 파티댄스게임 '러브비트'가 유일하다. 퍼블리싱작인 캐주얼게임의 실적이 차지하는 부분은 미미하다.
 
엔씨소프트로서는 올해가 모바일게임에 더 탄력을 붙여 체질을 개선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의 간판 RPG인 '리니지 1'(1998년작)을 스마트폰으로 옮긴 기대작 '리니지 M'을 내놓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리니지 M이 장르가 같은 넷마블의 레볼루션과 맞붙어 얼마나 흥행하느냐에 따라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게임 전략을 결정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 슈퍼데이터에 따르면 작년 세계 모바일 게임의 매출은 406억 달러(약 47조원)로 1년 만에 18%가 늘었다. 이런 규모의 매출액은 PC 게임을 완전히 앞지르고 세계 영화 시장에 맞먹는 수준이다.
 
한편 업계 2위 넷마블게임즈는 주축인 모바일 게임을 바탕으로 '폭풍 성장'을 거듭해 정상을 넘보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해 1조5061억원의 매출과 295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전년보다 각각 40.4%과 31.1%의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 2015년 첫 연 매출 1조원을 기록하고서 1년만에 1조5000억원 벽을 넘은 것이다. '세븐나이츠', '모두의 마블', '스톤에이지' 등 대표 모바일 게임이 국내외에서 고른 성장을 이끈 결과다.
 
넷마블은 모바일게임에서 현재까지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모바일 RPG '리니지2 레볼루션'이 사상 최대 흥행몰이에 성공해 올해에는 국내 업계 최초로 연 매출 2조원을 가뿐히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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