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소설가 김훈의 ‘공터에서’가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안착했다. 전주에 이어 미디어셀러와 공부법 관련 도서의 판매 강세도 지속됐던 한 주였다.
10일 한국출판인회의가 집계한 2월 첫째주(2월1일~2월7일) 주간 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김훈이 6년 만에 내놓은 장편소설 ‘공터에서’(해냄)는 지난 3일 출간된 즉시 6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교보문고의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 결과에서는 2위에 올랐다.
소설은 192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질곡의 한국 현대사를 훑는다. 일제시대 상해에서 떠돌다 광복 이후에 돌아오는 마동수와 괌 등지를 떠도는 장남 마장세, 괴로운 조국의 현실 속에서 발붙이고 살며 고초를 겪는 차남 마차세의 이야기가 소설의 뼈대다.
직전주에 이어 영화와 드라마 열풍으로 인한 관련 도서 인기는 지속됐다. tvN 드라마 ‘도깨비’에 등장했던 김용택 시인의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어쩌면 별들이)’(예담)는 1위를 기록했고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직접 집필한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의 원작소설은 5위를 기록했다.
김은숙 방송작가가 쓴 원작소설 ‘도깨비’(알에이치코리아) 1권과 2권도 각각 9위와 12위에 올랐다.
새로운 공부법을 소개한 책들도 판매 강세가 지속됐다. 고영성 인문 작가, 신영준 공학박사가 공동 집필한 ‘완벽한 공부법’(로크미디어)은 지난주보다 한 계단 상승한 3위에 올랐다.
김민석 MBC PD가 집필한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위즈덤하우스)와 팟캐스트 인기 영어 강사 문성현의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넥서스)도 각각 7위와 18위를 기록했다.
이번 베스트셀러 순위는 한국출판인회의가 교보문고와 반디앤루니스, 영풍문고 대형서점 3개와 예스24, 인터파크도서, 알라딘 등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 12곳의 순위를 집계해 산출했다.
<2월 첫째주 종합베스트셀러 순위>(자료=한국출판인회의)
1.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김용택, 예담)
2.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설민석, 세계사)
3. 완벽한 공부법(고영성 외 1명, 로크미디어)
4. 자존감 수업(윤홍균, 심플라이프)
5. 너의 이름은(신카이 마코토, 대원씨아이)
6. 공터에서(김훈, 해냄)
7.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김민식, 위즈덤하우스)
8. 대한민국이 묻는다(문재인, 21세기북스)
9. 도깨비 1(김은숙 외 1명, 알에이치코리아)
10. 그릿(앤절라 더크워스, 비즈니스북스)
11.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1(설민석, 아이휴먼)
12. 도깨비 2(김은숙 외 1명, 알에이치코리아)
13. 언어의 온도(이기주, 말글터)
14.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백영록, 아르테)
15.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클라우스 슈밥, 새로운현재)
16.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히가시노 게이고, 현대문학)
17. 마법천자문 38(올댓스토리, 아울북)
18.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문성현, 넥서스)
19. 브루클린의 소녀(기욤 뮈소, 밝은세상)
20. 설민석의 무도 한국사 특강(설민석, 휴먼큐브)
김훈 '공터에서', 사진제공=해냄출판사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