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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사 실적 희비, LG '웃고' 삼성 '울어'

노트7 여파에 삼성 동반부진…LG이노텍은 사상 최대 실적

2017-01-24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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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삼성과 LG 주력 부품 계열사들의 지난해 4분기 성적표가 공개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 부품사들은 부진을 면치 못한 반면, LG 부품사들은 실적이 개선되면서 화색이 돌았다. 
 
갤럭시노트7 단종과 함께 지난해 3분기 가장 큰 타격을 입었던 삼성SDI(006400)는 4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갔다. 삼성SDI는 24일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조3029억원, 영업손실 5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57% 증가한 반면 영업적자는 이어졌다. 주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이 단종되면서 소형전지 사업이 직격탄을 맞고, 전기차에 공급되는 원통형 배터리마저 전동공구 시장 비수기로 판매가 급격히 줄어든 영향이 컸다. 
 
카메라와 통신모듈 등을 공급하는 삼성전기(009150)도 부진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조34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반면, 46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가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전략 거래선 플래그십 모델 단종에 따른 고부가 부품 판매 감소와 판가 인하 영향 등으로 영업실적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에 속한 삼성디스플레이만 빛났다. 지난해 4분기 매출 7조4200억원, 영업이익 1조34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 LCD 사업부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등 두 개 부문이 합쳐져 지난 2012년 3분기부터 공식적으로 실적을 공시한 이래 최대 영업이익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고객 다변화를 통한 OLED 판매 증가와 UHD 중심의 고부가 TV 패널 판매 증가로 인한 LCD 분야 실적 개선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증대됐다"고 설명했다.
 
LG부품사들은 4분기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LG이노텍(011070)은 지난해 4분기 매출 2조546억원, 영업이익 117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1%, 161.5% 증가한 수치로, 1970년 설립 이래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에 따른 반사이익과 함께 애플의 아이폰7, LG V20 효과 등이 컸다는 설명이다. 특히 애플에 듀얼카메라를 공급하고 있는 광학솔루션 부문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LG디스플레이(034220)도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매출 7조9360억원, 영업이익 904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이 1392% 급증했다. 19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 행진도 이어갔다. 계절적 성수기와 함께 전반적인 패널 가격 상승세, 환율 상승, 차별화된 제품군 운영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지난해 4분기 삼성 주력 부품사들의 실적은 부진한 반면, LG 부품사는 크게 개선됐다. 사진은 LG디스플레이 모습.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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