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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 '지친 청춘' 건강 챙기기 나서

노량진 수험가 '마음건강센터·금연센터' 등 운영

2017-01-01 14:33

조회수 : 2,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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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2017년에도 계속되는 취업난으로 노량진이 ‘우울한 청춘의 공간’으로 대변되는 가운데 서울 동작구가 청년들의 건강을 챙기고자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1일 구에 따르면 우울증, 스트레스, 흡연, 음주 등 다양한 건강문제가 노량진을 찾는 수험생들을 괴롭히고 있다. 구에서 2011~2015년 870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선별검사를 실시한 결과, 참여인원의 54%가 정신건강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또 구에서 진행한 수험생 실태조사 결과, 수험생 80%가 불안, 무기력 등 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40%가 심리상담서비스를 필요로 하고 있다.
 
이에 구는 노량진 지역의 특수성을 인식하고 지난해 3월부터 ‘동작구마음건강센터’를 개원해 수험생을 비롯한 지역주민들의 정신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지금까지 128회 심리검사를 진행하고 876명에게 심리상담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증상이 심각한 11명은 정신건강증진센터에 연계해 지속적으로 사후관리 중이다. 아울러 동주민센터와 인근 교회 등을 찾아 수험생을 대상으로 모두 157건의 무료 심리검사와 상담을 벌여왔다.
 
노량진 학원가 일대는 다른 지역보다 흡연율이 높아 간접흡연을 호소하는 민원이 꾸준히 제기되는 지역이다. 이를 개선하고자 구는 지난해 7월 노량진 메가스터디타워 주변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9월부터 단속에 들어갔다.
 
동작구마음건강센터에서 금연클릭닉을 운영해 전체 57명의 등록자 중 36명이 3개월 이상 금연에 성공하기도 했다. 금연클리닉은 연말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진행되며, 참여자에게는 체내 일산화탄소 측정부터 금연보조제 제공, 금연상담까지 금연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노량진 일대는 전국을 대표하는 거리가게가 있는 만큼 구는 거리 위생을 위해 2015년 10월 ‘컵밥거리’를 이전하면서 기존에는 없던 수도·하수·전기시설을 개별 점포마다 갖췄다. 구에서 컵밥거리에 대한 위생점검과 저염식 지도를 주기적으로 실시하면서 현재 컵밥거리 점포 모두 위생 A등급이며, 주변 식품취급업소에서 2015년 59명에게 발생했던 식중독이 2016년에는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노량진 지역은 2015년 구와 동작경찰서와 합동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험가가 위치한 노량진1동의 2014년 성범죄 발생건수는 2011년에 비해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수험가인 만양로 12가길 주변 일대는 여성 1인 가구비율이 34%로, 서울시 평균 10%를 크게 웃돌고 있다.
 
이에 구는 범죄예방디자인을 도입해 골목길에 반사경, 생활에티켓 표시판을 설치하고 범죄발생 우려가 높은 구간에 그림자조명을 설치했다. 더불어 조명에 글귀가 비치는 스토리조명을 만들어 여성들의 안전한 귀가를 돕고 있다.
 
3년째 수험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나길수(32) 씨는 “노량진 생활이 길어지니 경제적 부담과 함께 정신도 피폐해지는 기분”이라며 “심리검사를 받아보니 생각보다 불안 상태가 심각해 앞으로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해야겠다”고 말했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한 공무원 학원에서 취업준비생들이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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