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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대부업 대출 14조원 넘어…이용자수 263만명

대형 대부업자 개인대출 증가세 둔화…등록업자 2.6%↑

2016-12-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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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종호기자] 대부업체의 대출 잔액이 올해 상반기 기준 14조4000억원을 돌파했다. 이용자 수는 263만명에 달했다. 등록업체도 8980개를 기록했다.
 
금융위원회, 행정자치부, 금융감독원이 29일 발표한 2016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대부업자의 대출 잔액은 14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조2000억원(8.9%) 증가했다.
 
이용자 수는 작년 말 267만9000명에서 올해 6월 말 263만명으로 4만9000명 감소했다. 2014년 하반기 이후 1년 6개월 만의 감소세다.
 
개인대출 증가세도 둔화했다. 작년 말 대부업 개인 대출 잔액은 9조5000억원으로 6개월간 9.0% 늘었지만, 올해 상반기 잔액은 9조9000억원으로 증가율이 4.1%로 낮아졌다. 반면, 등록대부업자수는 8980개로 지난해 말 8752개 대비 228개(2.6%) 증가했다.
 
대부업체의 주요 고객인 저신용자 대출은 감소했지만 중신용자 대출이 늘고 있다.
 
대형 대부업체의 거래자 신용등급을 보면 신용등급 4∼6등급 이용자의 비중은 2014년 말 21.6%에서 2015년 말 22.1%, 올해 6월 말 22.3%로 늘었다. 반면 7∼10등급 저신용자 비중은 같은 기간 78.4%→77.9%→76.7%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용 기간별로는 1년 이상 이용자 비율이 57%로 작년 말(53.2%)보다 늘었다. 대출 용도는 생활비(63.2%), 사업자금(14.5%), 다른 대출 상환(10.0%) 순서로 나타났다.
 
대부업 이용자가 줄었음에도 전체 대부잔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대부업자 간 차입이 확대되면서 법인대출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부업체의 법인대출 잔액은 올해 6월 말 3조원으로 작년 말보다 32.4% 증가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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