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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운

대부업계, 자산순위 지각변동…"저축은행 인수 업체 규모 축소 영향"

당국 합의로 5년 간 자산규모 40% 감축 추진…"대형 대부업체 자산순위 변동 계속될 것"

2016-12-1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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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정운기자] 대부업계의 대출자산 규모별 상위권 순위가 변동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을 인수한 대형 대부업체의 자산 규모 축소 움직임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15일 대부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을 인수한 대형 대부업체들의 대출자산 감축 영향에 따라 대부업체들의 자산 규모별 순위가 변하고 있다. 
 
대부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을 인수한 대부업체들이 자산 규모를 꾸준히 줄이고 있어 대형 대부업체들의 상위권 대출자산 순위가 변동됐다"며 "금융당국과의 합의에 따라 앞으로 2~3년간 자산 규모를 더 축소해야돼 순위 변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저축은행을 인수한 아프로파이낸셜대부와 웰컴크레디라인대부는 금융당국이 내세운 인수 조건에 따라 지난 2014년부터 5년 간 자산을 40%이내로 줄이도록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대부업체들의 선두권 순위가 변동되고 있는 것이다.
 
먼저 선두 자리는 산와대부가 차지했다. 지난해 2위를 차지했던 산와대부는 대출자산 2조3400억원(11월 기준)을 기록해 지난해 말(1조9300억원)보다 4100억원 대출자산이 늘어나며 선두에 오른 모습이다.  
 
이어 지난해까지 1위를 차지했던 아프로파이낸셜대부는 현재(11월기준) 대출자산 1조69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1조9400억원)보다 2500억원 줄어들며 2위로 밀려났다.
 
3위에는 리드코프가 대출자산 665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5500억원)보다 1150억원 늘어 3위 자리를 유지했다. 
 
4위는 지난해 5위를 차지했던 바로크레디트대부가 대출자산 5460억원(11월기준)을 기록하며 지난해(4500억원)보다 960억원 늘어 한 계단 올라섰다.
 
5위에는 웰컴크레디라인대부가 대출자산 4410억원(11월기준)으로 지난해(4750억원)보다 340억원 줄어들면서 순위권 4위에서 한 계단 내려왔다.
 
대부업계 관계자는 "대형 대부업체들의 저축은행업권 진출에 영향으로 선두를 차지한 산와대부가 최근 산와머니 지점 확대를 통해 영업 확장에 나서고 있어 선두권 자리는 당분간 산와대부가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로 산와대부는 지난 5월 최상민 산와머니 대표 취임 이후 지금까지 전국 단위 지점 4곳을 추가로 개점하며 공격적인 영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이같은 대부업체들의 규모 성장세에도 대형 대부업체와 중소형 업체 간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부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8조3000억원이었던 대부업 전체 자산이 올해 9조원 규모에 이를 정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대형사와 중소형사간 차이가 더 벌어지고있다"며 "대출금리가 추가 인하되는 움직임과 더불어 P2P금융사들의 출현으로 영업경쟁이 심화되면서 시장환경이 악화돼 중소형사와 대형사 간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업계의 대출자산 규모별 상위권 순위가 변동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저축은행 인수 조건에 따라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대출 자산을 줄이고 있는 아프로서비스그룹의 모습.사진/뉴시스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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