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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특검, 오는 27일 문형표 국민연금 이사장 소환 조사

블랙리스트 의혹 정관주 전 비서관 포함

2016-12-26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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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오는 27일 문형표(60)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정관주(52) 전 정무수석실 국민소통비서관, 안종범(57·구속기소) 전 정책조정수석을 조사한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9시30분 문 이사장을, 오전 10시 정 전 비서관을, 오전 중 안 전 수석을 소환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문 이사장은 지난해 7월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대해 찬성하는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직권남용과 업무상배임 혐의로 26일 문 이사장과 김진수(60)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의 주거지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또 이날 오전 10시부터 홍완선(60)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을 업무상배임 혐의에 대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당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의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 개최 요구와 합병 반대 요구에도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도 개최하지 않은 채 주주총회에서 합병에 찬성했다. 이후 양사의 합병은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에 중요한 계기가 됐지만, 정작 합병에 찬성한 국민연금은 5900억원대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 전 비서관은 김기춘(77) 전 대통령 비서실장, 조윤선(50) 문화체육부 장관 등과 함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러한 혐의에 대해 특검팀은 이날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앞서 문화연대와 예술인소셜유니온, 서울연극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 등 12개 문화단체는 지난 12일 김 전 실장 등 9명을 직권남용·강요·업무방해 등 혐의로 특검에 고발했다.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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