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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진웅섭 금감원장, 자산운용사 CEO들에 리스크 관리 당부

2016-12-1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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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국내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협하는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자산운용사 CEO들이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진 원장은 15일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자산운용사 CEO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진 원장은 “국내 자산운용업계는 운용자산 900조원을 돌파하고 여타 금융업권보다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록하는 등 양적·질적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룩했다”면서도 “앞으로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인상과 보호무역주의 심화가 우려되며, 대내적으로도 기업 구조조정의 정체, 가계부채 증가와 더불어 정치적 불확실성 등의 잠재요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불확실성 증가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면서 “자산운용업계는 금리상승에 따른 펀드보유 채권가치 하락과 이에 따른 채권형 펀드 및 머니마켓펀드(MMF)의 자금이탈 우려 등의 핵심 리스크 요인을 살펴보고 적절한 대응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15일 열린 자산운용사 CE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진 원장은 투자자 신뢰회복을 위한 내부통제 강화도 주문했다. 그는 “금융회사의 영업 악화 및 이로 인한 금융사고 발생우려도 있는 만큼 시장 전체의 안정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내부통제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시장진입이 급증한 전문사모운용사 간에 운용보수 덤핑 등 ‘제 살 깎기 식’ 경쟁이나 부적절한 투자자 유치경쟁 등으로 인해 불건전 영업행위가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면서 “내년에는 자산운용업계가 자율적으로 이러한 금융환경 변화에 대비해 내부통제시스템 정비 및 운용실태 점검, 이해상충 방지체계 구축에 만전을 기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진 원장은 “손자병법에서는 이환위리(以患爲利)라는 말을 통해 ‘환란을 오히려 기회로 만들줄 알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직면하는 금융시장의 환경변화는 지금 당장 위기일 수 있지만 이를 기회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진 원장을 비롯해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15개 자산운용사 대표가 참석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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