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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아이에스 "전기차 시장 급속히 확대…생산력 확충에 박차"

2차전지 제조 설비 전문기업…내년 초 스팩 합병 상장

2016-11-21 14:12

조회수 : 3,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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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2차전지 설비 제조기업 씨아이에스가 전기차 시장의 급속한 확대에 발맞춰 생산력을 확충해 중국 등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고객사들의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년 초 한국3호스팩(222080)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인 씨아이에스는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현황과 향후 사업 전략에 대해 공개했다. 김수하 씨아이에스 대표이사는 "최근 저희 수주량이 많이 늘고 있다. 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는 생산량을 넘어설 것으로 보여 스팩으로 빨리 상장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2년 설립된 씨아이에스는 초기에는 디스플레이 및 세라믹 코팅 장비에 주력했으나 이후 2차전지 제조 설비 개발로 주사업 방향을 틀고 2차전지 극판 제조설비 국산화에 성공한 바 있다. 2014년 4월에는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
  
씨아이에스는 현재 2차전지 극판제조 설비 및 2차전지 제조 전 공정 설비 제작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2차전지 극판 제조 장비인 코터(Coater), 캘린더(Calender), 슬리터(Slitter), 테이프 라미네이터(Tape Laminator) 등이 있다. 특히 지난 2004년부터 풀라인 생산설비를 갖춘 상태로,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코팅에서 슬리팅에 이르기까지 전체 공정을 아우르는 생산을 하는 곳은 씨아이에스밖에 없다"며 "여러 종류의 재료와 제품을 아우르며 생산할 수 있어 안정적인 고객처를 많이 확보하고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실적 또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은 144억원, 영업이익은 13억원을 기록한 데 비해 올해는 3분기에만 매출액 417억원, 영업이익 63억원을 기록했다. 주력제품인 코터, 캘린더, 슬리터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82% 비중을 차지한다. 김 대표는 "지난 2014년의 경우 2차전지 시장의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 때문에 영업이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후 전기 자동차 등 2차전지 산업이 급격히 회복되면서 매출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전했다.
  
주요 고객사로는 국내기업인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과 해외기업인 파나소닉, 소니 CATL, 역신전지 등이 있다. 주목할 만한 대목은 지난해 8월 중국 배터리 제조장비 제작 기업인 하오넝유한공사와 중국 현지에 합자회사 HCIS(심천시지혜역덕능원장비유한회사)를 설립했다는 점이다. 씨아이에스는 HCIS의 영업 및 제조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국 주요 2차전지 제조 기업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중국 내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고객사 확충에 힘을 쏟고 있다. 
 
추가 수주 또한 기대된다. 씨아이에스의 주요 고객사들이 현재 2차전지 생산라인 건설 및 증설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객사 중 파나소닉의 경우 현재 테슬라와 파트너십을 구축해 테슬라의 주요 차종의 메인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내년 생산을 목표로 중국 대련에도 대규모 2차전지 생산라인을 건설 중이다.
 
씨아이에스와 한국3호스팩의 합병 승인 주주총회는 내달 5일 열린다. 합병 비율은 1대 12.6525, 합병가액은 주당 2000원이며 합병 후 총 발행주식수는 4917만4831주, 시가총액은 총 939억원 규모가 될 예정이다. 합병 기일은 내년 1월10일이고, 신주 상장 예정일은 내년 1월20일이다.   
 
씨아이에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14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며, 공모자금 중 100억~120억원은 생산공장 증설에, 나머지는 연구개발(R&D) 투자에 쓰일 예정이다. 생산력은 현재 연 1000억원 규모로, 회사는 내년까지 2000억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2차전지 설비 제조기업 씨아이에스가 한국3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내년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사진은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김수하 대표이사가 회사 비전과 성장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나볏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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