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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매직, '동양' 떼고 'SK' 날개…안도와 기대감으로 술렁

2016-09-2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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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성휘기자] 동양매직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SK네트웍스가 선정됐다. 동양매직 측은 과거 교원그룹으로의 매각이 막판 무산됐던 것을 의식한 듯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지만 “내부 직원들의 분위기는 상당히 괜찮다”고 전했다.
 
동양매직 관계자는 2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재매각을 각오해야 하는 사모펀드가 아니라 SK네트웍스라는 대기업에 인수돼 다행이라는 목소리들이 많다”며 “앞으로의 사업방향은 좀 더 논의가 필요하겠지만, 회사가 안정적으로 중·장기 비전을 세울 수 있을 것 같아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동양매직의 브랜드 아이덴티티(BI·상)와 기업 아이덴티티(CI·하) 자료/동양매직
 
업계에서는 동양매직이 풍부한 자금력과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자랑하는 SK그룹에 편입되면서 렌탈과 주방가전 등 주력 분야에서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SK로 편입되며 전성기를 맞이한 하이닉스의 경우도 선례로 거론된다.
 
주방가전 분야에서는 세계 20여개 국에 거점을 둔 SK네트웍스 상사부문을 통해 해외진출의 길이 열린다.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 등과 손잡고 미래먹거리 사물인터넷(IoT) 사업도 강화할 수 있다. SK플래닛 11번가를 통한 온라인 유통 채널도 넓어진다.
 
렌탈사업 분야도 SK렌터카와 힘을 합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동양매직의 렌탈 계정은 8월말 기준 90만개를 돌파했다. 업계 1위 코웨이(585만개)는 어렵지만 2위 청호나이스(115만개)는 사정거리 안이다.
 
사명 변경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동양매직은 지난 2014년 모그룹 동양그룹에서 분리되면서 사명 변경 이야기가 나왔지만, 기업아이덴티티(CI)에서 붉은 색 별만 떼어내고 동양매직을 유지했다. 시장에서 쌓아온 브랜드 파워와 인지도 등을 고려한 방안이었다. 업계에서는 동양을 떼어내고 SK 간판을 달 것을 유력시하고 있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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