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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수

(2016은퇴포럼)"고령사회 금융혁신, 4~5% 중수익 상품 개발해야"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장 "적절한 위험·복리효과 누릴 수 있어"

2016-09-2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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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초저금리 시대의 고령사회의 금융혁신을 위해서는 적절한 위험을 취하면서도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는 수준인 4~5%대의 중위험·중수익 상품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장은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뉴스토마토와 토마토TV가 주최한 '2016 은퇴전략포럼'에서 이 같이 말하며 미래 고령사회에서는 4~5%대의 수익으로 연금 등 고객자산을 운용할 수 있는 금융사가 살아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날 '고령사회와 금융혁신' 주제발표를 통해 "고령사회는 자산이 축적돼 쌓아놓는 사회이기 때문에 금융사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영향이 크다"며 "그동안 금융회사들은 젊은층의 월급통장을 유치하는 것을 중요시했지만, 이제는 연금통장을 얼마나 만드느냐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고령사회 금융산업의 특징으로 ▲변화와 불확실성의 확대 ▲고령자들이 쌓아놓은 자산이 많아지는 '스톡사회'의 도래 ▲자산의 인출수요 확대 ▲연금운용(노후소득)의 자기책임 시대 ▲양극화 시장 등을 꼽았다.
 
이에 대한 금융혁신을 위한 방안으로 각종 불확실성에 대한 신속한 대응은 물론, 축적된 자산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효율적인 플로우(flow) 창출, 안정적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상품의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김 소장은 고령사회의 금융혁신을 위한 아이디어로 ▲자산운용의 글로벌화 ▲4~5%대의 중위험·중수익 상품의 개발 ▲통합계좌를 통한 노후 인출솔루션 ▲로보어드바이저 등의 도입을 제안했다.
 
우선 자산운용의 글로벌화는 리스크를 줄이는 가장 중요한 방법 중 하나라는 주장이다.
 
그는 "국가별 연금의 해외자산 비중을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0.6%에 불과해 외국에 비해 압도적으로 낮다"며 "자산의 글로벌 분산 여부가 자산관리 시장에서 승패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산축적이 멈추는 초저금리 시대에서는 4~5%대의 수익을 줄 수 있는 중금리 상품이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소장은 "30세에 1% 금리로 자산을 모으면 원금이 2배가 되는데 72년이 걸려 100세가 넘는 반면, 금리가 5%로 올라가면 그 기간이 약 48년이 단축된다"며 "미래에는 4~5%대 수익으로 연금 등을 운용할 수 있는 금융사가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노후에는 다양한 자산에서 안정적인 소득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금융사들은 통합계좌를 통해 한 계좌로 집중하고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많은 정보와 경우의 수를 바탕으로 한 좋은 솔루션을 장착한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2만여개의 부품과 첨단 공학이 내재돼있지만 가속페달과 브레이크 등 몇 개의 장치만으로 작동하는 자동차처럼 간단한 장치만으로도 운용될 수 있는 로보어드바이저의 개발과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장이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6 은퇴전략포럼'에서 '고령사회와 금융혁신'이라는 내용의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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