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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문

추가 부양 화살 쏜 BOJ…국내 증시 시너지 기대

2016-09-2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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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일본은행(BOJ)이 9월 회의를 끝내고 추가 부양책을 발표한 가운데,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시너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1일 BOJ는 이틀간의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추가 완화를 발표했다. 마이너스금리는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지만, 국채 수익률곡선 관리를 통해 양적, 또 질적으로 완화정책을 꾸준히 확대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BOJ는 본원통화 목표를 폐지한다고 발표하며 향후 물가가 2% 이상에서 안정될때까지 본원통화를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필요하다면 본원통화를 더 확대할 수 있다고 약속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 역시 기자회견에서 강력한 부양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번 결정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들은 시장이 놀랄만한 부양책은 아니였으나, 시장 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충분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회의 전까지만 해도 절반에 가까운 이코노미스트들은 부양책이 아예 없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기 때문이다. 이번 결정이 발표되자마자 닛케이225지수는 1.91% 급등하며 거래를 마쳤고 엔화 가치 역시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피지수도 0.51% 오른 2035.99로 거래를 마감하며 지난 9일 이후 처음으로 2030선을 돌파했다.
 
마틴 슐츠 후지츠 연구소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바주카포 수준의 부양책은 아니였지만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권재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시장의 기대치를 많이 상회하진 않았으나 양호한 수준의 부양책이 발표돼 증시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무엇보다 BOJ가 본원통화 목표를 폐지한 것이 부양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만큼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대신증권은 이에 따라 경기민감주로 꼽히는 산업재, IT 등의 비중 확대가 유효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이날 1달러당 102엔대까지 오르며 약세를 보인 엔화 가치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약세를 이어가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권재형 연구원은 “엔화 약세 현상의 경우 부양책에 대한 일시적인 반응으로, 아직 자산매입 규모 확대 등의 부양책은 나오지 않은 만큼 계속해서 유지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BOJ 회의 모습. 사진/뉴시스·AP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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