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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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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그룹, 2010년 이후 M&A에 46조 쏟아부었다

롯데 9.7조로 M&A 큰손 입증…CJ, 42곳 사들이며 왕성한 식욕

2016-08-1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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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그룹 M&A 현황. 자료/CEO스코어
 
[뉴스토마토 이재영기자] 30대그룹이 최근 6년 반 동안 46조원 규모의 M&A를 통해 경영권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별로는 롯데가 9조7000억원이 넘는 M&A를 성사시켰다. 건수로는 42개 기업을 인수한 CJ가 1위다.
 
CEO스코어는 10일 2010년부터 올 7월말까지 6년7개월간 30대그룹의 M&A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272건, 금액으로는 46조747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조사는 경영권을 완전히 인수하고 사업보고서상 인수금액이 최종 확인된 사례만 포함했으며, M&A 액수는 계열 편입 시점까지 투자된 비용을 기준으로 삼았다.
 
그룹별로 보면, 롯데가 가장 많은 금액을 M&A에 쏟아부었다. 2010년 이후 총 9조7583억원을 투입해 28개 기업을 사들였다. 신동주, 신동빈 형제간 분쟁 과정에서도 M&A 열기는 식지 않았다. 올 들어서만 2조8000억원 규모의 M&A 3건을 성사시켰다.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실적이다. 롯데는 2010년 말레이시아 석유화학업체인 타이탄을 1조5223억원에, 2012년 11월에는 하이마트를 1조2480억원에 인수하는 등 1조원이 넘는 대형 M&A에 적극 나섰다. 지난해 5월에는 뉴욕팰리스 호텔을 9475억원에, 9월에는 삼성BP화학과 KT렌탈을 각각 819억원과 5056억원에 인수했다. 이어 올 3월에는 삼성정밀화학을 4650억원에, 6월에는 SDI케미칼을 2조3265억원에 사들이며  M&A의 ‘큰 손’임을 입증했다.
 
2위는 4개사를 5조5419억원에 사들인 현대차다. 현대차는 2011년 3월 현대건설 경영권(4조9600억원)을, 2012년 3월에는 현대라이프생명(옛 녹십자생명. 2391억원)을 각각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2943억원에 현대종합특수강을, 올해는 485억원에 GIT를 사들였다.
 
3위는 4조8999억원을 투입해 10개사를 인수한 포스코가 차지했다. 포스코는 2010년 성진지오텍을 1598억원에, 대우인터내셔널을 3조3724억원에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2012년까지 매년 2~3개 회사를 사들였다. 하지만 2014년 포스파워(옛 동양파워, 4841억원) 인수를 끝으로 M&A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실적 악화에 무분별한 확장이 문제시 된 데다, 정치권의 입김이 작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현재 재무구조 개선에 힘쓰고 있는 상황이다.  
 
이어 SK가 4조4657억원(18개사)으로 4위, 한화가 3조5733억원(11개사)으로 5위, 현대중공업이 3조871억원(5개사)으로 7위에 올랐다. 
 
반면, 재계 1위인 삼성은 M&A에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았다. 삼성은 2011년 3월 메디슨을 4450억원에, 2014년 5월 서울레이크사이드 골프장을 3500억원에 인수한 것 등을 제외하면 굵직한 기업 인수가 거의 없는 편이었다.
 
건수로는 CJ가 42개사를 인수해 가장 공격적이었다. 금액으로도 3조2822억원에 달해 M&A 순위 6위에 올랐다. 2조3000억원(25건)을 기록한 LG보다도 높다. 2014년까지 매년 6~8개의 기업을 인수하며 왕성한 M&A 의욕을 보였던 CJ는 2012년 1조8000억원(5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3년 이재현 회장 구속 이후 급격히 둔화된 움직임을 보였다. 2013년 2500억원(7건), 2014년 1000억원(10건)에 이어 지난해에는 단 1건(10억원)에 불과했다. 롯데가 28개사, LG가 25개사를 각각 인수하며 뒤를 이었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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