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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수

"'백캉스족' 잡아라" 리조트 변신한 백화점

AK타운·롯데아울렛·아이파크몰, 워터파크 등 운영…도심 속 휴가지로 변신

2016-07-3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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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백화점과 아웃렛 등 주요 쇼핑몰이 '리조트'로 변신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K플라자, 롯데아울렛, 아이파크몰 등 주요 백화점들이 매출 비수기로 꼽히는 여름 휴가철에 물놀이장 등을 운영하며 집객효과를 높이고 있다.
 
여름휴가로 도시 인구가 해외나 도심 밖으로 대거 이동하는 7월 말부터 8월까지 기간은 유통업계에서 연중 매출이 가장 낮은 비수기로 통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도심에서의 피서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스테이케이션(Stay+Vacation)', '백캉스(백화점+바캉스)' 등의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이 같은 현상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는 백캉스족을 위해 마치 백화점이 아닌 리조트로 여행을 온듯한 느낌이 들도록 놀거리와 볼거리, 먹거리를 풍성하게 마련하고 있다.
 
AK플라자와 라이프스타일 쇼핑몰 AK&은 수원역 AK타운에 여름방학과 휴가기간을 맞아 다음달 21일까지 'AK리조트'를 콘셉트로 '백캉스(백화점+바캉스)족' 잡기 마케팅을 펼친다. 도심의 백화점에서 더위를 피하려는 가족, 어린이, 연인들을 위한 종합 리조트로 변신을 꾀한 것이다.
 
우선 AK플라자 수원AK타운점 7층 하늘공원에 예년보다 시설을 한층 보강한 '키즈 워터플레이' 물놀이장을 운영한다. 높이 4m, 슬라이드 길이 20m 규모의 대형 튜브 워터슬라이드와 페달보트 풀장, 유아용 미니풀장, 스프링클러 쿨존, 파라솔 존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탈의실과 간이샤워실 등 편의시설도 운영한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 가능하며, 주말 가족 이용객들에게는 돗자리와 물총을 무료로 대여해준다.
 
AK플라자가 여름마다 어린이 물놀이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실제로 집객 효과 및 매출 증대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수원AK타운점 물놀이장은 메르스 등의 이슈로 개장하지 않았던 지난해를 제외하고 2011~2014년 운영 기간 동안 하루 평균 600여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기간 동안 매년 평균 11.2%씩 전체매출 증대효과가 있었으며, 그 중 유아동 매출이 5.1%, 스포츠 매출이 14.3%씩 각각 증가했다.
 
이 밖에 AK& 2층에 설치된 제주항공 시뮬레이터 체험존에서는 항공기 조종체험과 VR체험을 통해 세계 곳곳의 휴양지로 떠날 수 있다. 다음달 13일에는 제주항공 승무원·기장과 함께하는 어린이 항공 안전교실도 열린다.
 
힐링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한 휴게공간도 있다. AK타운 옥상에 위치한 노을공원은 도심에서 여유롭게 석양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매주 주말 동안 폴라로이드 사진 촬영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6층 바디프랜드 매장에서는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안마의자 10여대를 무료로 체험하며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전체기간 동안 AK푸드홀 및 F&B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맛집?디저트 쿠폰북도 제공한다.
 
AK플라자 관계자는 "일반적 쇼핑공간을 넘어 '도심 속 즐거운 놀이터'를 모토로 고객들이 AK타운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도 다음달 1일부터 15일까지 '롯데 아울렛과 함께하는 바캉스'를 테마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파주점, 이천점, 광명점 등 5개 점포에서 다양한 이벤트와 상품행사를 진행한다.
 
7~8월 여름 시즌 방문 고객수를 겨울 시즌과 비교해보면, 백화점은 큰 차이가 없지만 아울렛은 여름에 방문하는 고객수가 20% 이상 더 많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여름 휴가철에 교외로 나가는 가족단위의 고객들을 위해 아울렛에 '키즈 워터파크', '페달보트 존' 등 롯데 아울렛 각 점포별로 다양한 놀이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대한민국의 선전을 기원하기 위해 '스포츠 체험존'을 따로 구성해 다양한 즐길거리를 더했다.
 
우선 바캉스 시즌을 맞아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파주점과 이천점에서는 다음달 15일까지 페달보트를 갖춘 '키즈 워터파크'를 무료로 운영한다. 또 파주점·이천점·동부산점 등의 점포에서는 가족단위의 방문객들을 위해 '회전목마', '미니트레인', '4D 체험존', '고 카트 체험존' 등의 놀이시설을 2000~5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대한민국의 선전을 기원하기 위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광명점에서는 다음달 6일 미니 탁구 대회를 개최하고, 이천점에서는 6~7일 물총사격, 농구대회를 개최한다.
 
류민열 롯데백화점 아울렛 영업본부장은 "바캉스 시즌에 다양한 이벤트와 상품행사를 기획했다"며 "휴가 막바지 기간에 이번 행사를 통해 고객들의 소비 진작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현대산업(012630)개발의 용산 아이파크몰은 지난 10일 쇼핑몰 내에서 도심 바캉스를 즐길 수 있는 '2016 서머 워터파크'를 개장한 바 있다.
 
4층 야외 이벤트파크에 문을 연 워터파크는 400여명이 한번에 들어갈 수 있는 풀장과 슬라이드, 워터 버켓 등 물놀이 시설을 갖췄다.
 
이번 시즌에는 인기 캐릭터 '파워레인저 닌자포스'와 '심쿵! 프리큐어'를 테마로 워터파크를 꾸몄다. 아이파크몰 측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만여명의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아용 풀장과 썬베드, 파라솔 쉼터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이 쉴 수 있는 편의시설을 갖추고, 성인도 입장이 가능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수질검사와 어린이 물놀이 교육, 수상 요원 배치 등 안전사고 예방 수칙도 엄격히 관리한다.
 
워터파크는 다음달 15일까지 운영되며 이용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주말 오후 7시), 입장료는 성인과 아이파크백화점 멤버십 회원은 3000원, 일반 고객은 5000원이다. 수영복과 수영모 착용 후 입장할 수 있다.
 
롯데프리미엄 아울렛 파주점에 마련된 키즈 워터파크의 모습. (사진제공=롯데백화점)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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