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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르포) ‘스카이’ 판매 첫 주말…“실속파에 인기지만 초도 물량 부족”

‘스카이 마니아·자녀용’으로 발길 줄이어…디자인 만족·휠 키 내구성 관건

2016-07-0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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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스카이 IM-100은 예약하고 기다리셔야 합니다. 매장에 물량이 없어서 목업(모형 제품)밖에 보여드릴 수가 없네요”
 
폭우가 지나간 지난 2일 서울 마포구의 한 SK텔레콤(017670) 매장. 지난달 30일 출시 이후 첫 주말을 맞아 IM-100을 찾는 발길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날 IM-100을 개통한 방문객은 거의 없었다. 매장에 물량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IM-100을 찾는 사람은 많지만 물량이 없다보니 매장 측도 예약을 받거나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제품을 추천하는 수밖에 없다. 이 매장 직원은 “스카이 스마트폰이 오랜만에 나와 피처폰 시절 스카이 사용자들이 많이 찾는다”며 “저렴한 가격에 제품 사양도 괜찮아 자녀용으로 염두에 둔 부모님들도 제품 문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SK텔레콤 매장. 사진/박현준 기자
 
IM-100은 출고가 44만9900원에 SK텔레콤과 KT(030200)가 상한선인 최대 33만원의 보조금을 책정하면서 가격 부담을 크게 줄였다. SKT의 경우 기본요금 4만7000원의 요금제를 선택하면 약 27만원의 보조금을 받아 17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매장 직원은 “삼성전자의 갤럭시A나 LG전자의 X시리즈에 비해 가격 부담이 크지 않고 스톤(블루투스 스피커 겸 무선충전기)도 함께 제공하다보니 IM-100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은 인근의 KT 매장도 마찬가지였다. KT 매장 직원도 “IM-100을 많이 확보하려고 하지만 애초에 팬택에서 많은 물량을 풀지 않아 재고가 없다”며 “예약하면 재고가 들어오는 대로 연락을 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물량 부족 사태는 예상외의 수요와 많지 않은 초도 물량이 함께 작용해 일어났다. 약 1년7개월만에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복귀한 팬택은 초도 물량을 보수적으로 책정했다. 44만9900원의 중가폰이지만 이미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A·J시리즈와 LG전자(066570)의 X시리즈가 중저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용준 팬택 마케팅본부장(전무)은 지난달 22일 열린 IM-100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초반 물량은 1~2만대로 시작한다”며 “광고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TV 광고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극장 등으로 집중도를 높여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겨우 물량을 확보한 곳도 문의량이 많아 추가 재고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 은평구의 한 KT 매장에서는 목업외에 실제 IM-100을 만져볼 수 있었다. 이 매장 직원은 “어제 IM-100을 추가로 들어왔다”며 “프리미엄 제품만 가능한 무선 충전을 할 수 있고 보조배터리와 투명 케이스도 사은품으로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IM-100의 가격 대비 성능에 만족하는 소비자들이 많고 특히 스톤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추가 물량 확보를 위해 신청을 해놓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에서도 IM-100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예약을 하거나 일찌감치 IM-100을 손에 넣은 소비자들은 자신의 SNS나 블로그에 IM-100의 개봉기나 사용기를 올리며 특히 디자인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일부 사용자들은 후면 휠 키의 내구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스마트폰을 주머니나 가방에 넣고 다니는 경우가 많아 다른 물품이나 몸에 닿으면서 망가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휠 키는 벨소리나 음악·동영상의 볼륨 조절, 카메라 촬영 등이 가능해 IM-100의 핵심 기능 중 하나다. 아이디 ‘ERI***’를 쓰는 누리꾼은 “휠 키의 내구성이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카이 'IM-100'의 전면(왼쪽)과 후면의 모습. 사진/박현준 기자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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