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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삼성전자, 중국 매출·임직원 모두 ‘뚝’ 떨어져

3년새 중국 매출 9조원·임직원 1만5000명 감소

2016-07-0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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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최근 3년간 중국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중국 임직원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현지 업체들에게 밀리고 디스플레이 부문도 중국 업체들이 크게 성장하며 추격을 허용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자료/삼성전자 2016 지속가능경영보고서
  
3일 삼성전자의 ‘2016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국에서 전년 보다 2조원 줄어든 31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40조1000억원을 기록한 2013년에 비하면 약 9조원의 매출이 감소했다. 삼성전자 지역별 매출 비중에서 중국은 2013년 18%였지만 2014년 16%에 이어 지난해 15%까지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줄곧 1위를 지키던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성비를 내세운 샤오미·화웨이·비보·오포 등 현지 기업들에게 추격당해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에서 부진하면서 삼성전자의 모바일을 담당하는 IM사업부문의 매출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3년 약 139조원의 매출을 올린 IM사업부문의 매출은 2014년 112조원에 이어 지난해 104조원까지 줄었다. 
 
9인치 이상의 대형 LCD(액정표시장치) 부문에서도 BOE와 차이나스타 등 현지 기업들이 물량 공세를 펼치며 삼성디스플레이를 추격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매출은 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실적에 포함된다. 그나마 반도체 부문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선방하고 있다. DS사업부문의 반도체는 2013년 37조원에 이어 2014년 약 40조원, 지난해 48조원까지 성장했다. 스마트폰을 비롯해 각종 가전과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 반도체를 필요로 하는 IT 기기들이 늘어난 것이 반도체 수요를 촉진시켰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부진하면서 중국내 임직원의 수도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2013년 중국에 약 6만명의 임직원을 두고 있었지만 2014년 5만6000명, 지난해 4만5000명까지 줄었다. 이는 2013년에 비해 약 25% 줄어든 수치다.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과 미주, 유럽 등도 임직원 수를 줄였지만 동남아·서남아·일본의 임직원은 꾸준히 늘었다. 이 지역의 삼성전자 임직원 수는 지난해 약 14만명으로 2013년(약 8만명)에 비해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전체 임직원은 80개국에 걸쳐 32만5000여명에 달했으며 직무별로 제조 부문이 약 63%를 차지했다. 개발(20%)과 영업·마케팅(8.5%)가 뒤를 이었다. 연구개발에는 14조8000억원을 투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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