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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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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일표 "ISA 판매 금융사 중 절반이 직원에 판매 강요"

"무리하게 판매 강요해 불완전판매 등 논란 발생"

2016-06-2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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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판매하고 있는 금융기관 가운데 절반가량이 직원들의 상품 판매를 강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홍일표 의원은 29일 ISA를 판매하고 있는 33곳의 금융기관 중 절반에 가까운 14곳(은행 14곳 중 8곳, 증권사 19곳 중 6곳)이 직원평가의 기준이 되는 핵심성과지표(KPI)에 ISA 판매를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직원 평가에 판매실적을 반영함으로써 지나친 경쟁을 유발하고, 직원들의 상품판매를 강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홍 의원실이 분석한 금융감독원의 자료에 따르면 ISA는 출시 후 3개월인 6월17일 기준으로 225만8000계좌, 가입금액 2조2036억원으로 급속히 성장했다. 가입계좌 수 기준 국내 총인구의 약 4.5%가 가입한 규모이다.
 
ISA가 단기간에 명실상부한 국민자산관리 대표상품으로 자리 잡은 이면엔 금융회사가 직원들의 KPI에 ISA를 판매하는 것을 측정함으로써 사실상 판매를 강제한 것이 큰 역할을 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KPI는 각 지점 및 직원들의 승진과 업무평가, 성과급 산정 등에 기준이 되는 지표다.
 
ISA의 판매를 강제하고 있는 은행은 국민, 우리, 신한, SC제일, KEB하나, 기업은행 등 대부분의 대형은행을 비롯해 부산, 대구은행 등 일부 지역은행도 포함됐다.
 
증권사의 경우 6월 기준으로 ISA의 판매를 강제하고 있는 증권사는 NH투자증권, SK증권, 미레에셋대우, 삼성증권, 유진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6곳으로 나타났다.
 
홍 의원은 "지금까지 금융회사 직원들이 상품을 판매할 때 소비자들은 그 상품이 고객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에 추천해 준다고 믿고 있었다"며 "금융회사들이 직원들에게 ISA의 판매를 무리하게 강요하는 과정에서 불완전판매와 깡통계좌 논란 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일표 새누리당 의원.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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