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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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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스토리)또 떨어진 금리 …전문가가 주목한 투자처는?

정기예금 최대 1.5% 수준…배당·롱숏·공모주 채권혼합형펀드 주목

2016-06-1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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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직장인 김수정(34)씨는 다음주 정기예금과 적금 1년 만기를 맞는다. 지난해 가입할 때도 사상 첫 1%대 금리를 맞았던 터라 예·적금 가입을 망설였지만, 일부 자금은 안정형 상품에 넣어둬야겠다고 생각했고 주 거래처에서 최대 우대 조건을 맞춰 겨우 2% 금리 정도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만기가 돌아오자 더욱 답답해졌다. 얼마 전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1년 만에 1.25%로 다시 내렸기 때문이다. 이는 곧 시중은행들의 예·적금 금리 인하로 이어진다. 
 
수정씨처럼 어떻게 돈을 굴려 수익을 내야할 지 고민에 빠진 투자자가 많다. 시장에서도 이번 금리인하는 생각지 못한 이슈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반기를 겨냥해 초저금리 시대에 관심가져야 할 상품군은 무엇인지 전문가들에게 들어봤다. 
 
한은 금통위는 6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의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예금금리 한숨…주식 대기자금 11개월래 최대
 
6월 금통위는 1년 만에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해 1.50%에서 1.25% 하향 조정했다. 금통위는 경기 하방위험 확대와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이연 가능성을 고려해 금리인하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총재는 재정조기 집행과 기업 구조조정으로 하반기 국내경기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즉 경기 하방위험이 금리인하의 주 배경이라고 언급했다. 향후 통화정책도 데이터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점도 언급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1년 사이 금리가 또 낮아진데다 추가 인하 가능성까지 언급되다 보니 투자자들은 돈을 어디에 투자해야 할 지 고민이 더욱 깊어졌다. 
 
정기예금 금리를 보면 한숨부터 나온다.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한눈에’를 보면, 시중은행에서 1년 만기 정기예금에 가입했을 때 최대 이자율은 1.52%에 불과하다. 저축은행에 간다고 해도 세후 2%대의 금리를 받을 수 있는 곳은 몇 되지 않는다.  
 
주식 투자를 위한 대기 자금도 증가세다. 일반적으로 주식 대기자금으로 간주되는 자금인만큼, 주식시장에 들어오려는 개인투자자가 그만큼 늘어났다고 해석할 수 있다. 고객예탁금은 증가세다. 10일 기준 24조3668억원원으로 11개월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지난해 7월 기록한 사상 최고액 24조7030억원과 불과 얼마 차이 나지 않는다. 
 
ISA 등 절세상품 필수, 다양한 전략별 채권혼합형펀드
 
절세형 상품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우선적으로 고려해보는 게 좋다. 
 
지난 3월부터 판매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대표적인 재산형성 상품이다. 특히 절세혜택이 강점인데, ISA에서 이자소득 500만원이 생겼다면 200만원(최대 250만원까지)은 비과세된다. 나머지 300만원에 대해서는 9.9%인 29만7000원을 세금으로 내면된다. 기존에 500만원에 대한 세금 15.4%인 77만원을 내야하는 것과 비교하면 세테크 효과가 크다.
 
의무가입기간은 5년이다. 매년 2000만원 한도로 5년간 최대 1억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 5년동안 가입이 부담스럽다면, 근로소득 5000만원 이하의 가입자에 한해 3년까지 유지해도 똑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ISA 수수료도 중요하다. 신탁형과 일임형 모두 기존의 신탁, 일임서비스에 비해 수수료율은 낮췄다. 일반적으로 가입할 때 통상적인 수수료율은 신탁이 0.5% 내외, 일임형 랩은 1~3% 수준인데 ISA는 이보다 낮은 수수료율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 SA에 편입되는 상품별 수수료와 보수도 다양하게 적용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주식은 중국A주의 MSCI 신흥지수 편입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부를 앞두고 당분간 변동성이 큰 만큼 지켜보자는 평가다. 
 
지수영 유안타증권(003470) W프레스티지 강남센터 PB는 “굵직한 이슈가 결정나야 주식과 채권 등에 방향을 잡고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지수대도 큰 부담이 없는만큼 배당주펀드가 가장 무난하며, 일부 우선주에 접근하는 전략도 좋다”고 말했다. 배당주펀드는 국내기업과 정부가 배당을 늘리려는 추세에 맞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상품 중 하나다.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는 채권혼합형펀드도 대안으로 꼽힌다.  
 
염명훈 키움증권(039490) 금융상품 팀장은 “펀드 내 주식투자 비중이 30% 수준의 채권혼합형은 일반적으로 중위험으로 분류되지만, 전략에 따라서 사실상 중위험보다 더 변동성이 낮다”며 기대수익률이 예금금리의 2~3배 수준일 때 채권혼합형 상품에 주목하면 좋다”고 말했다. 
 
롱숏펀드는 시장대비 양호한 수익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롱 포트폴리오(매수)를 꾸리고, 반대의 경우 숏(매도) 전략을 구사하는 상품으로, 국내 주식시장이 박스권인 기간에도 꾸준히 수익을 냈다.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거란 점에서 공모주 채권혼합형펀드도 이름을 올렸다. 올해 초대형 공모주였던 호텔롯데의 상장 철회로 공모주 시장에 대한 기대는 한풀 꺾였지만 한국자산신탁, 녹십자랩셀 등을 포함해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헬스케어, 두산밥캣 등 실속 있는 공모주 상장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염명훈 팀장은 세부적으로 롱숏전략 채권혼합형펀드로는 ‘미래에셋스마트롱숏30’, 배당주 채권혼합형펀드로 ‘신영고배당30’, 공모주 채권혼합형펀드로 ‘하이W공모주에디션’에 주목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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