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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재용

오피스텔 투자, 30대가 몰린다

노후 대비 임대사업 등 젊은 층 늘어

2016-02-2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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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성재용 기자] 전세난 지속으로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30대가 주요 구매계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오피스텔에서도 30대의 젊은 층들이 몰리고 있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경기 광명시에서 분양된 오피스텔 '광명역 효성해링턴 타워 더퍼스트'의 계약자 연령층을 분석한 결과 30대가 3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40대는 41%로, 30~40대가 전체 계약자 중 71%를 차지한 셈이다. 과거 오피스텔 계약의 주를 이뤘던 50대는 17%에 불과했다. 20대 계약자도 7%나 됐다.
 
위례신도시에서 분양했던 오피스텔 '위례 오벨리스크'도 마찬가지다. 30대 계약자가 18%, 40대가 30%로 전체 계약자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서울 송파구 문정동 미래형업무지구 10-4~7블록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에코 송파' 역시 30대의 관심도가 높다. 분양 관계자는 "계약자나 투자 문의를 해 오는 사람들을 보면 신혼부부들이나 1인 가구 등 30대가 많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오피스텔 투자는 매월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임대상품으로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은퇴한 50대 이상 계층들이 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30대는 물론, 20대 등 젊은 층들의 계약이 늘고 있다.
 
이는 지칠 줄 모르는 전세난으로 매매로 전환하는 세입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오피스텔이 대안상품으로 떠오르면서다.
 
뿐만 아니라 노후 대비 임대사업을 일찌감치 시작하는 분위기도 한 몫하고 있다. 과거 임대사업은 대부분 은퇴자나 은퇴를 앞둔 투자자들의 몫이었다. 하지만 갈수록 퇴직은 빨라지고 수명은 길어져 은퇴 이후 삶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차근차근 노후를 대비하려는 젊은 층들이 늘면서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실장은 "젊은 층들의 오피스텔 투자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며 "저금리 지속으로 전세매물 찾기는 갈수록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오피스텔의 경우 아파트 전셋값 수준에 매입이 가능한데다 오피스텔 설계가 아파트화 되면서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속되는 전세난 등으로 20~30대들의 오피스텔 투자가 늘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서구 가양역사거리 인근 오피스텔촌. 사진/뉴스토마토 DB.
 
성재용 기자 jay111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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