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소시지·햄 등 가공식품 및 붉은 고기 암 유발 가능성"

소시지와 햄과 같은 가공식품과 붉은 고기 섭취가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사진=위키피디아)

26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보고서를 통해 "10개국 22명의 전문가가 참가해 육류 섭취와 암의 상관관계에 대한 800여 건의 연구조사를 검토한 결과, 소시지나 햄 등 일정한 공정을 거친 육류나 붉은 고기를 섭취하는 것이 직장암이나 대장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는 핫도그, 소시지, 쇠고기 통조림, 말린 고기 등 매일 50g의 가공육을 섭취할 경우 직장암에 걸릴 위험이 18%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WHO는 가공육을 담배나 석면처럼 발암 위험성이 큰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다고 덧붙였다. 

 

쿠르트 스트라이프  IARC 보고서 책임자는 "가공육을 적게 섭취하면 직장암이 발생할 위험이 통계적으로 그리 높지는 않다"면서도 "하지만 많은 사람이 가공육을 섭취하고 있어 공중 보건 차원에서 암의 충격으로 부터 충분히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성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