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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정

펀드온라인코리아 유상증자 속도낸다

주주 사장단 모임 개최…연내 100% 유상증자 합의

2015-08-1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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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펀드온라인코리아의 연내 유상증자 작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펀드온라인코리아 주주사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된 주주협의체는 이날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연내 펀드온라인코리아 100% 증자에 합의했다.
 
지난 6월 펀드온라인코리아 출자사 경영지원 또는 재무회계 담당실무자 간담회에 이어 지난달 CEO 간담회 등 두 차례 논의를 통해 펀드온라인코리아의 연내 유상증자 필요성에 공감한 데 따른 것이다.
 
46개 출자사로 구성된 주주협의체 가운데 30개 안팎의 주주사가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이들은 지분율 확대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3자 배정 참여는 배제한다는 방침이다. 주주사들은 현재 5%로 제한된 지분율 확대를 통해 펀드온라인코리아가 목표한 22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힘을 싣고 향후 판매채널 장악력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이날 CEO 협의에 앞서 주주사들에게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WA), 독립투자자문업자(IFA) 제도 도입에 대비한 자본금 증자에 속도를 내줄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 실명 확인, 집합투자증권 인가 유지 등에 대한 당위성으로 증자가 필요하다는 점도 피력했다는 설명이다.
 
펀드온라인코리아 관계자는 "100% 증자 필요에 대한 내용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했다"며 "사안의 필요성에 대해 주주사 대부분이 공감한 만큼 연내 유상증자 실현 작업은 속도를 낼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자산운용사와 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4개 펀드평가사 등 총 46개사가 출자한 218억2800만원의 자본금으로 지난해 4월24일 펀드슈퍼마켓 영업을 개시했다.
 
온라인에서 다양한 종류의 펀드를 비교해 저렴한 수수료로 가입할 수 있는 새로운 펀드 판매채널로 급부상한 펀드슈퍼마켓은 당시 해당 판매사를 방문할 필요 없이 펀드에 가입할 수 있다는 점과 낮은 판매보수 등이 장점으로 꼽히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설립 1년 여가 지난 현재 펀드온라인코리아의 자본금 가운데 절반 이상이 잠식, 증자를 고민하게 됐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월 말 현재 펀드온라인코리아의 자기자본은 98억원이다. 120억원의 결손금이 쌓여 55% 넘게 자본잠식된 상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펀드슈퍼마켓은 이미 선진국에서 대중화한 펀드 판매채널이지만 영국의 코펀드는 흑자전환까지 6년이 걸렸고 미국의 찰스슈왑도 시장 점유율이 6%를 넘기기까지 10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됐다"며 "당장의 성과가 쉽지 않다는 점을 알고 시작한 만큼 증자를 통해 경쟁력 제고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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