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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Plus)부진한 실적 공개한 퀄컴, 구조조정 발표

2015-07-2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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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제조사인 퀄컴이 부진한 실적과 함께 구조조정을 발표했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퀄컴은 2015년회계연도 3분기(4~6월) 주당 순이익이 99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95센트는 웃도는 것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5% 감소한 것이다.
 
이 기간 매출은 58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전문가 예상치 58억5000만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
 
퀄컴은 현재 분기 실적은 더욱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퀄컴이 제시한 4분기 순이익은 75~95센트, 매출은 47억~57억달러 수준으로 전문가 예상치였던 순이익 1.08달러, 매출 61억3000만달러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최근 미디어텍 등의 경쟁사가 새로운 모뎀 칩 판매에 나서면서 반도체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퀄컴의 설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여기에 퀄컴의 스냅드래곤모바일 칩을 사용해왔던 삼성전자(005930)가 새로운 스마트폰인 갤럭시S6에 자체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것 역시 퀄컴의 실적에 타격을 주고 있다.
 
아울러 중국에서 반독점 소송으로 9억7500만달러의 비용이 발생하는 등 중국 내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것 역시 악재다. 
 
따라서 퀄컴은 이와 같은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으로 구조조정을 발표했다. 전체 직원의 15%를 감원해 14억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연간 주식 기반의 보상 규모를 3억달러 축소하는 등의 방안으로 연간 73억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줄일 예정이다.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퀄컴의 수행능력과, 재정, 영업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서 펀더멘탈을 변화하고 있다"며 "비용 구조를 조정하고 고수익을 가져다 주는 투자에 집중하는 한편 주주들에게 이득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회사를 재정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곧 퀄컴이 칩 부분 분사를 발표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미국의 대표적인 헤지펀드 업체 자나파트너스가 퀄컴의 부진한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칩 분야를 분사하라고 압박을 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들어 뉴욕 증시에서 퀄컴의 주가는 20% 넘게 하락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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