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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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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알파)일본 '사무라이 본드' 유럽서 열풍

2015-07-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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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채권시장에서 외국 정부나 기업이 발행하는 엔화 표시 채권인 '사무라이 본드'가 유럽은행을 중심으로 발행량이 급증하고 있다.
 
21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사무라이 본드 발행규모는 2010년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발행건수와 발행규모가 각각 92건, 2조6804억엔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들어서는 1~5월 발행은 미미했지만, 6~7월 규모가 크게 늘어나 6월 발행규모는 5303억엔으로 월간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것은 유럽계 은행의 행보다. 현재까지 사무라이 본드를 가장 많이 발행한 국가는 미국이지만 프랑스가 2009년 최초로 이 본드를 발행하기 시작했고 2013년부터 압도적 규모로 미국을 앞서고 있다. 프랑스를 포함 영국, 스위스, 스웨덴 등 유럽계 은행의 발행비중은 전체의 70%를 웃돈다.
 
유럽은행들이 이렇게 사무라이 본드를 발행하는 것은 새로운 투자층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현진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유럽은행들이 일본 채권시장에서 엔화표시 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적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점과 일본 투자자들의 수요로 투자층을 다양화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한동안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의 기준금리는 2010년 10월 이후 0.1%를 유지하고 있고, 2년 국고채 금리는 0.0055%(17일 기준)이며, 5년 국고채 금리 역시 0.1065%에 불과하다.
 
그리스 위기로 유럽 자본시장이 마비된 점도 일본 채권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이유로 해석된다. 2013년 이후 유럽은행들이 사무라이 본드를 통해 자금 조달을 늘린 이유도 유럽시장이 어려워질 경우 새로운 자금 조달처를 마련하기 위해서라는 것.
 
일본 노무라는 올해 보완자본 사무라이 본드 발행규모가 1조엔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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