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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연

이통3사, 너도나도 '미디어' 사업 집중

망 활용한 먹거리 탐색.."모바일·퍼스널 미디어 대비"

2015-03-2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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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탈통신'을 외치며 신성장동력 찾기에 여념이 없는 이동통신 3사들이 일제히 미디어 사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는 IPTV 시장에서의 수익성 제고를 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통사가 보유하고 있는 망을 활용해 콘텐츠 유통, 스마트홈, 나아가 '퍼스널 미디어' 등 새로운 형태의 시장과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통사들은 이를 통해 가깝게는 IPTV 가입자 확대 및 콘텐츠 연계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IPTV는 유료방송 시장에서 세를 불리며 LTE에 이은 통신시장 성장 주축으로 평가되고 있다. SK텔레콤(017670)SK브로드밴드(033630)를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는 발표 이후 업계 및 증권가에서 '효율성 극대화, 수익성 제고' 등의 전망을 잇달아 내놓은 이유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의 IPTV 가입자 증가효과 뿐만 아니라 홈쇼핑과 T커머스 수수료 인상 등도 기대할 수 있다"며 "아울러 콘텐츠 협상 채널을 일원화해 콘텐츠 구매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디어 쪽은 단순히 가입자 기반만으로 수익을 내지 않기 때문에 콘텐츠를 활용해 충분히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을 높일 수 있다"며 "통신과 인터넷은 월정액이 있고 가입자도 포화상태라 이통사들이 망을 활용한 다른 먹거리를 찾다가 미디어에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T(030200)는 올해 초 콘텐츠 사업 자회사인 KT미디어허브를 흡수합병키로 결정했다. 또 '차세대 미디어'를 5대 미래융합사업에 포함하고 있다.
 
KT 측은 "통신 네트워크를 토대로 확장할 수 있는 사업 중에서도 부가가치가 높은 VOD 등 콘텐츠 분야가 수익성이 높다"며 "예전엔 미디어 사업의 자생력을 고민했다면 앞으로는 통신 네트워크와 콘텐츠 등을 연계해 진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032640) 역시 콘텐츠수급 자회사 미디어로그와의 협력을 통해 미디어 플랫폼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통사들은 모바일 미디어, 퍼스널 미디어와 같은 새로운 시장 수요에도 대비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스마트홈, 홀로그램, UHD 등의 신기술과 결합해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 측은 "예측하긴 어렵지만 향후 퍼스널 미디어가 등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겪어보지 않은 새로운 미디어에 대한 수요와 시장 창출 등을 큰 방향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디어 역시 모바일을 매개로 확장되고 있어 '모바일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크다"며 "스마트홈, IoT도 결국 미디어와 연계되는 등 시장 방향성은 매우 넓다"고 부연했다.
 
KT 관계자는 "앞으로 UHD 콘텐츠와 같은 초대용량 미디어는 통신사 네트워크가 뒷받침돼야만 유통시킬 수 있다"며 "UHD 기술뿐 아니라 홀로그램 등 뉴미디어 기술을 지속 개발해 차세대 미디어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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