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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에너지업계 화두는 '유가 급락'..정유업계 '유류세 인하' 읍소

2015-01-2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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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1
 
[뉴스토마토 양지윤·이충희기자] 22일 열린 '에너지 신년인사회'에 앞서 개최된 간담회의 주된 화두는 단연 '국제유가'였다.
 
정유업계는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 발생 등 최근 시장 상황을 전하며 유류세를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류세를 관할하는 기획재정부가 유류세 인하 불허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의견을 전달하는 수준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사진)은 이날 행사 참석에 앞서 기자와 만나 "국제유가가 (어느 수준까지) 하락할 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유업계 모두 현재로서는 국제유가 전망을 예측하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사장 역시 "현재로서는 유가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지 여부를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는 적자를 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사장과 박 사장의 발언은 최근 국제유가 흐름이 예측가능 범위를 벗어남에 따라 예상하기 힘들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정유업계의 시황을 예측하기 힘들지만, 낙관적으로 봐야 한다"면서 좀 더 지켜보자는 의견을 피력했다.
 
도시가스 업계 역시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있는 만큼 LNG(액화천연가스)를 공급하는 한국도시가스공사가 공급가격 인하에 나서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구자철 예스코 회장은 "가스공사가 국제유가에 공격적으로 연동해 공급가격을 낮춰야 국민들의 불만이 덜하지 않겠냐"면서 국제유가를 반영해 공급가격을 낮춰줄 것을 산업통상자원부 측에 건의했다.
 
이에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LNG 가격은 시차가 있으니 도시가스 공급가격은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이라면서 "가스공사가 일부러 비싸가 팔아서 이익을 내는 구조는 아니니 의심의 눈으로 봐주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황은연 포스코에너지 사장,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 나세르 알-마하셔 S-Oil 대표,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사장, 구자철 예스코 회장, 김성국 삼탄 대표, 김대훈 LG CNS 대표이사, 김상열 OCI 부회장, 강혜정 아이디알서비스 대표, 박준석 비긴스 대표 등 업계 주요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윤 장관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에너지 업계는 유가의 급락, 신 기후변화 체제의 본격적인 논의, 에너지시설의 안전강화 등 주요한 도전과 변화의 요구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에너지업계의 투자 확대가 중요한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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