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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연

이통 3사, 월드IT쇼에서 '5G' 향해 한 발짝 더

기가인터넷 상용화·5G 엿보기..진화하는 네트워크 기술

2014-10-20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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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World IT Show 2014(이하 WIS 2014)에서 이동통신사들이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 시대를 향해 한 발짝 더 다가섰다.
 
WIS 2014는 정보통신기술 올림픽으로 불리는 ITU 전권회의의 특별 행사로 개최되는 국내 최대의 IT전시회로 오는 23일까지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진행된다. 행사에 참가한 이통사들은 국내 최초로 기가인터넷 전국 서비스를 개시하는 한편 오는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5G 기술의 준비과정을 일부 공개했다.
 
◇SK텔레콤, LTE보다 48배 빠른 5G 시연
 
차세대 이동통신인 5G에 대해 국내외에서 논의 중인 개념은 LTE 대비 약 1000배의 데이터 용량을 지원하고, 개인당 1Gbps 이상 속도와 고밀도 네트워킹을 지원하는 통신기술 및 서비스다.
 
SK텔레콤(017670)은 이번 WIS 2014에서 기존 LTE 속도의 48배, 최대 3.7Gbps의 속도를 낼 수 있는 5G 기술을 시연했다. 3.7Gbps는 최대 100대의 휴대폰에 UHD 영상을 동시에 전송할 수 있는 속도다.
 
상용화될 경우 먼 거리에서도 원격제어로 데이터 전송 등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5G 기술을 통한 국방부 무인항공기, 초정밀 외과수술 등이 가능해진다.
 
SK텔레콤은 앞서 삼성전자(005930)와 MOU를 체결하고 5G 분야 네트워크 기술 및 신규서비스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를 시작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SK텔레콤에서는 박인식 사업총괄이 ITU 전권회의 부대행사로 20일과 21일 양일간 진행되고 있는 ' 5G 글로벌 서밋' 행사의 주관을 맡아 행사 개회 선포를 비롯,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WIS 2014 전시관에 설치된 SK텔레콤 전시부스에서 3.7Gbps의 5G 기술이 시연되는 모습.(사진=김미연 기자)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5G 미래상 제시
 
LG유플러스(032640)는 5G의 미래상을 제시하며 차세대통신에 대한 관심을 이끌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5G 글로벌 서밋' 개회식 기조연설에서 5G 시대의 큰 변화로 '엄청나게 증가한 연결성'과 '프로세싱의 복잡성'을 들었다.
 
이 부회장은 "이 두가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빠른 스피드의 네트워크 ▲네트워크와 결합된 정확한 센싱 능력 ▲인공지능과 빠른 처리속도를 갖춘 클라우드 ▲클라우드와 연결된 수많은 디바이스 등의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5G 시대 사용자들에게는 ▲안정성 향상 ▲비용 절약 ▲시간 관리 ▲감성 케어 등의 새로운 가치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
 
이 부회장은 이어 "5G 시대에는 수많은 센서와 디바이스들이 연결되고 모든 서비스가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됨으로써 이른바 'Living in the Cloud(클라우드 안에서의 삶, 일상)’가 실현될 것"이라며 "더불어 아바타와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가운데 내가 위치한 ‘Me-Centric world’가 바로 5G의 세상"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김대희 LG유플러스 SD본부 액세스망 개발팀장은 "5G 기대에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디바이스와 이로 인해 발생할 막대한 트래픽을 잘 뒷받침할 수 있는 기반이 중요하다"며 "현재 삼성과 화웨이 노키아 등의 주협력 벤더들과 함께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또 "트래픽은 늘리고 지연시간(latency)은 줄이는 등 5G 시대를 위한 기술 표준을 현재부터 만들어 1차적으로는 오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의 시연을, 상용화는 2020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20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5G 글로벌 서밋 2014’ 개회식에서 기조 연설을 했다. 사진은 이상철 부회장이 ‘5G를 향한 혁신과 진화’를 주제로 연설하는 모습.(사진=LG유플러스)
 
◇KT, 10배 빠른 '기가인터넷' 국내 최초 전국 서비스
 
KT(030200)는 이날 국내 최초로 기존보다 10배 빠른 '기가인터넷' 서비스를 전국 출시했다.
 
'올레 기가인터넷'은 지난 2006년 상용화한 100Mbps의 초고속 인터넷보다 최대 10배 빠른 1Gbps의 속도를 제공하며, 이는 4GB의 풀HD 영화 또는 음악 1000곡을 33초만에 다운로드할 수 있는 수준이다.
 
초고화질(UHD) 대용량 콘텐츠를 손쉽게 주고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올레 기가 UHD tv'로 끊김 없는 무손상 영상도 감상할 수 있으며, 게임, 티켓 예매, 수강 신청 등 온라인 사이트를 주로 이용하는 고객들이 기존에 겪었던 불편도 해소할 수 있다.
 
KT는 '올레 기가인터넷' 커버리지 확대와 함께 '올레 기가 와이파이' 서비스를 주변 생활 공간으로 넓혀 '기가 커뮤니티'도 구축할 방침이다. 현재 스타벅스, CGV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올레 기가 와이파이'가 아파트 내 공원, 놀이터, 산책로 등 외부 생활공간으로 확장된다.
 
KT는 또 이날 WIS 2014에서 기존보다 100배 빠른 10Gbps 속도의 인터넷 기술도 선보였다. 지난 2010년부터 정부의 '기가인터넷 시범사업'과 연계해 10Gbps 기술을 준비해왔으며, 지난해 9월에는 동수원 지역 실제 가입자망에 전송장비를 적용해 시범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8K 파노라마 영상 등 초실감형 콘텐츠도 구현 가능한 10Gbps 인터넷 보급시기는 향후 콘텐츠 생산과 소비 환경 전반을 고려해 결정될 방침이다.
 
남규택 KT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은 "기가인터넷 확대를 위해 3년간 4조5000억원의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며 향후 5년간 300만명 가량의 기가인터넷 가입자 유치를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KT 측은 "기가인터넷은 제조업의 디지털화, 스마트 농장 등 ICT 융합산업이 본궤도에 오르는데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교통, 에너지, 재난방재 등 사회시스템이 IoT 기반의 지능형 시스템으로 발전하는데 있어 그 역할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규택 KT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이 기가인터넷 출시를 설명하고 있다.(사진=김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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