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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보연

SK텔레콤, 고객 마음읽는 주부 마케터가 떴다

2014-06-2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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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SK텔레콤이 고객의 '진짜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짰다. 알뜰하고 꼼꼼하며 손해보기 싫어하는 주부 9명을 차세대 고객자문단 마케터로 선정한 것이다.
 
SK텔레콤(017670)은 3배 빠른 '광대역 LTE-A' 시대를 맞아 상품·서비스 경쟁 선도의 진정성과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업계 최초로 전문화된 '고객 자문단'을 선발했다고 26일 밝혔다.
 
SK텔레콤이 향후 선보일 각종 상품 및 서비스의 기획부터 개발, 유통 모든 과정에 고객의 목소리와 의견을 반영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고객자문단은 지난 5월 모집공고 후 약 100여명의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신청자들은 기상캐스터와 스튜어디스. 앱 디자인회사 팀장 등 다양한 경력과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 대부분으로 출산 혹은 육아로 사회활동은 접은 주부들이 다수를 차지했다.
 
3차 면접을 거쳐 최종 선정된 9명의 1기 자문단은 3개월 간 총 3개의 월 단위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SK텔레콤이 3배 빠른 광대역 LTE-A 시대를 맞아 상품·서비스 경쟁 선도의 진정성 및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업계 최초로 전문화된 '고객 자문단'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1기 고객 자문단이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1차 프로젝트 발표를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SK텔레콤)
 
지난 25일에는 1차 프로젝트 과제인 '특정 고객집단의 니즈(needs) 발굴 및 특화상품개발'을 위한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자문단원들은 각자 특정 고객군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을 수행해 해당 고객들에게 효과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특화 요금제, 제휴 상품 및 서비스 등을 구상해 발표했다.
 
오는 8월 말 3차에 걸친 프로젝트 보고서가 완성되면 CEO가 참석하는 전략 회의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서 실행 가능성 및 기대효과가 높다고 평가된 아이디어는 곧바로 유관 부서와 함께 보완, 발전시켜 실제 상품·서비스로 개발된다.
 
1기 자문단원인 신동은 씨는 "웹 디자인 회사에서 10년을 일한 경험이 있는데 육아 때문에 잠시 업계를 떠났었다. 다시 기업의 일을 체험하며 나 자신의 가치를 다시 찾고 싶다는 생각에 (고객자문단을) 신청하게 됐다"며 "회사가 미처 들여다보지 못한 고객의 생각을 여과 없이 전달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원영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지금까지 기업의 '고객 의견 듣기'는 상품 출시 전후 고객반응이나 만족도 조사 등 사업자 관점의 활동에 그쳤다"며 "하지만 SK텔레콤 고객 자문단은 고객의 생생한 목소리를 회사 전략 수립 단계에서부터 반영하는 고객 관점의 경영활동으로 실질적인 마케팅 성과와 고객만족도 제고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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