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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연

은행주, 4Q 실적 바닥.."이제부터 시작"

연간실적 개선에 '주목'..NIM도 반등 조짐

2014-02-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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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은행주의 4분기 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대폭 개선되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의 포문을 열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지난달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나금융지주(086790)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우리금융(053000)은 일제히 2~4%대 탄력을 받으며 동반 상승했다.
 
증권가는 지난 4분기 은행 순이익이 전분기(QoQ) 대비로는 감소하겠지만 전년동기(YoY)와 비교하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자료=각 사, HMC투자증권)
 
 
◇은행주, 4Q13 저점으로 실적 개선세 기대
 
교보증권은 4분기 은행 순이익을 1조2000억원으로 전망하며 전분기 대비로는 35.5% 감소하겠지만 전년동기 대비 65.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HMC투자증권은 전분기 대비 25% 감소, 전년동기 대비 95% 급증한 1조3600억원의 예상치를 내놨다.
 
전분기 대비 감익은 계절성 요인이 큰 만큼 연간 기준 개선폭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 2012년 2분기 이후로 7분기만에 나타나는 분기순익 연간 개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창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이자이익과 충당금의 대폭 감소가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며 "4분기 순이자마진(NIM)이 바닥 조짐을 보이고 있어 올해는 최소한 현 수준을 유지하며 이자이익 중심의 은행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NIM과 동행지표라 할 수 있는 잔액기준 예대금리차가 지난 12월 2.53%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0.01%포인트 확대됐다"며 "지난 4분기 NIM은 전분기 대비 유사 수준, 올해 1분기부터는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NIM 상승 반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올해 1분기부터는 분기와 연간 기준에서 모두 은행주의 본격적인 실적 개선세가 기대되고 있다.
 
이창욱 연구원은 "테이퍼링 이슈와 신흥국 통화위기가 외국인 매도를 불러일으키며 최근 은행주가 조정을 받았지만 이는 결국 저가매수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1분기부터 본격화될 실적 개선세는 충분히 은행업종의 주가 재상승을 이끌 호재"라고 강조했다.
 
◇ 증권가 "탑픽은 고성장 기대되는 하나금융"
 
업종 내에서 가장 많이 탑픽으로 거론된 종목은 하나금융지주(086790)다.
 
이창욱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올해 대출성장률 측면에서 지방은행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며 "상반기 중 약 430만주의 자사주 처분도 예상돼 수급 모멘텀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준범 LIG투자증권 연구원과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저평가와 차별화된 펀더멘털이라는 측면에서 하나금융지주를 탑픽으로 추천했다.
 
실적 모멘텀이 가장 기대되는 종목으로는 기업은행(024110)신한지주(055550)가 꼽혔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4분기 순이익은 2000억원으로 유일하게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며 "충당금 이슈가 줄어든 신한지주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우리금융(053000)에 대한 전망은 엇갈렸다. 실적의 경기민감도가 가장 크다는 점이 상대적인 강점으로 언급됐지만 민영화를 앞둔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실적 결과에 유동성이 존재한다고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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