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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수입차가 특권층의 상징?.."이젠 옛말!"

판매트렌드 대형 세단서 준중형으로..'04년 대형 43.7%·'12년 준중형 49.8%

2012-12-0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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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올해 수입차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서 10%대 점유율을 달성하면서 소위 '특권층의 전유물'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무색하게 됐다.
 
또 수입차 시장이 종전 고배기량 프리미엄 세단 중심에서 최근에는 준중형급 저배기량 모델로 판매 비중이 변화하면서 이 같은 인식 전환에 힘을 보태고 있다.
 
◇국내 수입차 배기량별 판매현황 추이.(자료제공= 한국수입차협회)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1월까지 2000㏄급 이하 차종은 5만9833대가 팔려, 전체 판매에서 49.8%를 차지하는 등 준중형급 차종이 절반 가까운 판매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3000㏄급 이상 대형 세단은 2만730대로 전체 17.3%에 머물렀다.
 
반면, 지난 2004년에는 2000㏄급 이하 수입차 판매가 3620대로 전체 15.5%에 불과했고, 3000㏄급 이상은 43.7%인 1만207대가 팔렸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지난 10년 간 소비자들의 차량 구매 형태가 바뀌면서 준중형과 대형 모델의 판매 비중이 역전된 것이다.
 
이는 수입차 구매층이 남녀노소할 것 없이 다양화됐고, 수입차 업체들도 경쟁력 있는 2000㏄급 이하 준중형 모델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협회는 분석했다.
 
◇지난 11월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1위(772대)에 오른 배기량 1955㏄의 BMW 520d.
 
여기에 현대자동차(005380)기아자동차(000270), 한국지엠주식회사, 르노삼성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기존에 준중형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으나, 추가 사양을 핑계(?)로 지속적으로 차값 인상에 나서면서 가격 경쟁력이 저하, 수입차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누린 점도 작용됐다고 협회는 강조했다.
 
다만, 수입차 업체가 무리하게 가격을 낮춘 탓에 일부 모델의 경우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지만, 수입차 업체들은 새로운 고객 창출을 위해 2000㏄급 이하 저배기량 차량 출시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라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협회는 내다봤다.
 
수입자동차협회 한 관계자는 "최근 수입차 업체들이 연비와 효율을 높인 저배기량 모델을 대거 출시, 2000만~3000만원대 소형 수입차 비중이 늘어났다"면서 "특히 내년 주요 수입차 업체들은 2000㏄미만 저배기량 차량 출시를 확대할 것으로 파악되는 등 준중형 차종의 판매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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