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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규

대형마트 문 닫으니 전통시장·지역상점 매출 8.6%↑

2012-04-2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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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지난 22일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된  대형마트 및 SSM 강제휴무 이후 인근 전통시장과 지역 상점의 평균 매출액이 8.6%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전국상인연합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국내 대형마트 ‘빅3’의 전체 점포 365곳 중 114곳이 22일 휴무를 실시한 결과 이같은 매출 상승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형마트 및 SSM 강제휴무는 지난해 말 개정된 유통산업발전법에 근거해 전국 각 지자체가 조례를 개정하고 입법예고 기간을 거쳐 실시된 것이다.
 
개정된 유통법에 따라 지자체는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보호를 위해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영업시간을 자정부터 오전 8시까지 제한할 수 있고, 매월 1~2일씩 의무 휴장하도록 지정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날 강제휴무 조치는 시행 첫날인 탓에 전통시장이나 지역 소상공인들이 그 반사이익을 크게 보지는 못했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 평가다.
 
전국상인연합회 관계자는 "대형마트, SSM 인근의 수퍼마켓 및 전통시장 내 점포들의 매출이 고르게 향상되었고, 앞으로도 매출액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전국상인연합회·한국체인사업협동조합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강제휴무 조치에 대해 일단은 환영한다"며 "대기업의 막강한 힘에도 불구하고, 전국 소상공인들의 일치단결된 노력을 바탕으로 가시적 조치를 이끌어 냈다"고 밝혔다.
 
이어서 "아직 조례를 지정하지 않거나 시행하지 않은 지자체들이 많이 남아있다"며 "해당 지자체에서는 지역 서민들의 생존권이 걸린 사안이니 만큼 조속히 조례제정과 시행을 서둘러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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